‘돈으로 관중은 못 샀네’ 0-2 후 텅 빈 카타르 관중석

입력 2022-11-21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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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관중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개최국 카타르가 전반에만 0-2로 뒤지자,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빈자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카타르는 돈으로 관중을 살 수 없다는 빈축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가졌다.

이날 카타르는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인 끝에, 에콰도르에 0-2로 패했다. 월드컵 역사상 첫 개최국 패배.

개최국이 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카타르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관중. 카타르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관중들은 하프타입 무렵에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또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관중석의 1/3 가량이 떠난 상태. 정상적인 관중이라 보기 어려웠다. 이에 여러 외신인 카타르가 돈으로 관중을 동원했을 것이라 판단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많은 카타르 홈 관중이 전반전을 마친 뒤 경기장을 떠났다”며 “월드컵 개막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카타르 인구는 280만 명 가령.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제외한 순수 카타르인은 30만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도 인구 규모에서 2시간 가량 열리는 축구 경기를 끝까지 관전할 6만 여 명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2200억 달러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돈으로 열정적이 응원은 살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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