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결별’ 포르투갈 호날두, 흔들림 없다지만 가나전 괜찮을까?

입력 2022-11-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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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무소속)도 ‘라스트댄스’를 시작한다. “흔들림은 없다”고 자신했지만, 우려를 씻을 순 없다.

2022카타르월드컵이 21일(한국시간) 개막 이후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24일과 25일에는 G조와 H조 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이 전격적으로 해지된 호날두가 흔들리지 않고 포르투갈대표팀을 이끌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포르투갈은 25일 오전 1시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H조 1차전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의 포르투갈은 여러 측면에서 H조 최강으로 꼽힌다. 가나(FIFA 랭킹 61위)가 까다로운 상대임에도 맞대결 승리를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주장 호날두 때문에 안팎으로 시끄럽다. 월드컵 출전 이전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 14일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공개된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달라진 것이 없다. 발전이 없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기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임시로 팀을 이끌던 랄프 랑닉은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며 구단과 전·현 감독들을 향한 노골적 불만을 드러냈다.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계는 2022~2023시즌 개막 이전부터 삐걱댔다. 유벤투스(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스포르팅CP(포르투갈) 등으로 이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프리시즌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에는 백업 멤버로 밀려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및 포르투갈대표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불화설까지 나왔다.

호날두는 21일 공식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 “다른 이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하지 않는다. 개개인이 흔들릴 순 있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페르난데스와 관계도 좋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고 여러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정작 호날두는 소속팀 없이 월드컵을 시작하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호날두는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사진출처 | 가나축구협회 SNS


가나의 전력은 기대이상이다. 토마스 파티(아스널), 안드레 아예우(알사드), 조르당 아예우(크리스털 팰리스) 등 기존 전력에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 귀화선수들이 가세했다. 조직력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17일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흔들리는 포르투갈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G조에선 우승 후보 브라질이 첫 경기를 치른다. 25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와 1차전을 펼친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세계적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다. 라이벌 아르헨티나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된 가운데 브라질이 1차전부터 치고나갈지 지켜봐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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