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 양방향 척추내시경술로 시술 부담 낮출 수 있어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4-25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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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 발병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40~50대 이상 나이든 환자들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잘못된 자세나 격렬한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층에서도 허리디스크가 많이 발생하는 추세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제자리를 이탈해 신경을 누르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평소에 잘못된 자세를 취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근력이 약하면 디스크 퇴행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직장인과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게 비스듬히 앉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리를 꼬는 등 편한 자세를 취하기 쉬운데, 이러한 잘못된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디스크가 파열되거나 탈출하게끔 만든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는 허리 주변이 결리거나 뻐근한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지만, 중기로 가면 디스크가 탈출해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서 허리를 넘어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 전달되는 방사통이 나타난다. 말기에는 신경을 크게 압박하면서 손발 저림, 감각 저하, 하지 마비가 올 수 있고 성기능 저하나 대소변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대부분의 경우 약물이나 신경주사, 보조기, 재활운동과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보존적인 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보행이 어렵고 대소변 장애가 나타난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척추 수술법이 발달해 최소 침습으로 진행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이 시행돼 환자들이 큰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최소 침습 피부 절개로 7mm 가량의 미세한 구멍 2개를 낸 뒤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모니터를 통해 병변 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며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정상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회복이 빠른 편이라 일상 복귀에 대한 시간적 부담이 적다. 수술 시간이 1시간 내외로 짧고 부분 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고위험 질환자들도 안심하고 치료가 가능하다.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되지만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더 미루지 말아야 하지 마비, 대소변 장애 등의 심각한 증상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엔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장점을 극대화한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진행한다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분당 바른힐정형외과 유정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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