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월드 방사장에 사전답사 나온 엄마 아이바오(맨앞)와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왼쪽), 후이바오(오른쪽) 사진제공|에버랜드
판다 생태 및 컨디션 고려 공개시간 관람인원 조절
푸바오, 아빠 러바오 등 판다 다섯 가족 관람 가능
지난해 12월부터 방사장 답사 등 단계별 적응 진행
에버랜드의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푸바오, 아빠 러바오 등 판다 다섯 가족 관람 가능
지난해 12월부터 방사장 답사 등 단계별 적응 진행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들이 판다월드에서 본격적인 바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이 현재 모두 11kg을 넘고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당분간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된다. 일반 공개시간에는 쌍둥이들이 사람을 익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을 축소 운영한다. 향후 쌍둥이들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 생태 습성 상 이미 독립한 푸바오가 쌍둥이 동생들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대신 푸바오도 교차 방사 등 공간 및 시간 조정을 통해 판다월드에서 볼 수 있다. 일부 기간에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판다 다섯 가족을 동시에 모두 보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생후 4개월이던 지난해 11월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왼쪽), 후이바이오(오른쪽)
그 동안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방사장 나들이를 위한 단계별 적응 과정을 12월부터 진행해 왔다. 우선 태어난 직후부터 계속 생활해 온 분만실을 벗어나 엄마를 따라 넓은 내실로 이동해보고, 아무도 없는 방사장을 미리 나와 지형지물을 익히고 냄새를 맡아 보는 등 사전 답사 과정도 거쳤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해 7월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미숙아로 태어나는 판다 특성상 쌍둥이일 경우 어미가 두 마리를 모두 챙길 수 없어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이 한 마리씩 교대로 돌봐 왔는데 지난해 11월 초부터 두 마리 모두 엄마에게 보내 자연포육으로 키우고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더욱 세심하게 케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