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한국기수 최초 두바이 경주 출전
드망 등 세계적 경주마와 맞대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무대로 활약을 펼쳐온 벌마의스타(수, 5세, 한국, 이종훈 마주)가 서승운 기수와 함께 5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첫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드망 등 세계적 경주마와 맞대결
벌마의스타와 서승운 기수는 현지시간 오후 8시25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리는 ‘두바위 스테이크스’(IG3)에 나선다. 두바이 국왕의 명마 두바위의 이름을 붙인 1200m 단거리 더트 주로 경주다. 두바이와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활동하는 13두의 경주마들이 2억5000만 원의 상금을 두고 격돌한다.
벌마의스타는 지난해 국제 경마대회 ‘코리아스프린트’(IG3, 1200m)에 출전해 2위에 입상한 국산 단거리 대표 경주마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 이력은 없지만 총 17전 출전해 5회의 우승과 4회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우수한 단거리 능력을 입증해왔다.
한국 경마는 2016년부터 17두의 경주마들이 두바이에 원정길에 나섰다. 이번에 18번째 출사표를 던진 벌마의스타에 남다른 기대가 몰리는 이유는 우선 최초의 한국기수 두바이 원정 출전이기 때문이다. 벌마의스타와 함께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 준우승을 이끈 서승운 기수가 ‘두바위 스테이크스’ 데뷔전에서 호흡을 맞춘다. 서승운 기수는 2022년 한국경마 최우수 기수에 선정되었고 지난해도 그랑프리(G1, 2300m) 등 대상경주 5회를 포함해 106승을 기록하며 다승 1위에 올랐다.
한국기수 최초 두바이 원정길에 오른 서 기수는 1일 현지에 도착해 벌마의스타와 현지 적응훈련을 했다. 서 기수는 “한국에서도 불안했던 출발악벽을 잡기위해 현지에서 출발 조교에 힘쓰고 있다”며 “벌마의스타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좋은 컨디션으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데뷔전에서 벌마의스타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경주마들을 이겨내야 한다. 프랑스 경주마 드망(Demain 수, 4세, 미국산), 이번 경주명인 두바위의 자마이자 지난해 11월 에미레이츠 스프린트 시리즈 첫 경주를 우승한 이스턴 월드(Eastern World, 거, 6세, 아일랜드산), 지난해 12월 에미레이츠 스프린트 시리즈 두 번째 경주 우승을 포함해 메이단 경마장에서 1200m를 3회나 우승한 컬러 업(Colour Up, 거, 6세, 아일랜드산) 등 쟁쟁한 단거리 강자 12두가 이날 벌마의스타와 레이스를 펼친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