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제발회 11시→1시 연기…故 이선균 성명서 기자회견 영향 [공식]

입력 2024-01-09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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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제발회 11시→1시 연기…故 이선균 성명서 기자회견 영향 [공식]

넷플릭스 ‘선산’ 제작발표회가 2시간 연기된다. 故 이선균 관련 문화예술인들의 기자회견과 시간이 겹치는 것에 따른 결정이다.

‘선산’ 측은 9일 “작품의 제작발표회를 오는 1월 12일(금) 오후 1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한다”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가 기존 시간에 진행 됨에 따라 행사 시간이 변경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부산행’ ‘지옥’ ‘정이’ 등을 선보인 연상호 감독이 기획과 각본에 참여하고 ‘부산행’ ‘염력’ ‘반도’의 조감독으로 연상호 감독과 손발을 맞췄던 민홍남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우리의 뿌리에 닿아 있는 ‘선산’을 소재로 했으며 배우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가 출연했다.

이날 오전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알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과 관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명서 발표에는 봉준호 감독과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최덕문과 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한다. 사회는 영화 제작자 장원석이 맡는다.

한편, 故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줄곧 혐의를 부인했으며 오히려 사건 관계자로부터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받아왔다고 피해를 호소하며 상대를 고소했다. 모발, 다리털, 겨드랑이 털 검사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12월 23일, 19시간에 걸친 세 번째 경찰 조사를 마친 후에도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했던 이선균. 고인은 며칠 후인 27일 오전 서울시 성북구 소재 모 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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