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왼쪽)·권일용 전 프로파일러. 사진제공|KBS
표창원 전 교수 ‘시민덕희’ 출연
권일용 교수는 ‘범죄도시4’ 나서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24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시민덕희’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출연이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범죄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큰 몫을 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5월 개봉하는 ‘범죄도시4’에서도 권일용 전 프로파일러가 특별출연해 눈길을 끈다. 권일용 교수는 ‘범죄도시4’ 나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직접 범죄 조직의 본거지를 찾아 나선 평범한 시민의 이야기를 그린 ‘시민덕희’에서 방송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설명하는 전문가로 등장했다. 적은 분량이었지만 그동안 각종 뉴스·시사 정보프로그램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범죄분석가의 실제 등장에 극중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일조했다는 일부 반응이 나온다.
영화의 제작사 씨제스스튜디오 관계자는 “범죄분석가 역할이라 다른 어떤 배우가 맡는 것 보다 관객에게 믿음을 드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해 조심스럽게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표 전 교수는 특별출연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실질적인 자문 도움을 줬다. 2016년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후 직접 총책을 잡은 ‘김성자 씨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니만큼 철저한 현실고증이 필요했다. 제작사는 “실제 사건을 다루다 보니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어떤 부분이 팩트인지, 현실과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다”면서 “표 전 교수님을 포함해 사건 당사자 등을 만나 얻은 방대한 사건 자료를 바탕으로 디테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5월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4’에는 국내 1호 프로파일러로 알려진 권일용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가 출연한다. ‘범죄도시’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대표 범죄 오락 시리즈로 이번 영화는 온라인 불법도박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권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범죄도시’ 제작진과 함께 자문 회의를 몇 번 했는데, 마동석 씨가 직접 출연 제안을 했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며칠 후에 제작사 대표가 직접 연락이 와서 직접 출연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