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부터 ‘데드맨’까지…‘봉준호 키드’ 잇단 데뷔

입력 2024-01-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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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원 감독(왼쪽)·유재선 감독.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하준원 감독(왼쪽)·유재선 감독.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괴물’ 각본 하준원 감독 ‘데드맨’ 개봉박두
5년간 자료 조사…봉 감독 초고부터 조언
‘기생충’ 공동집필 한진원 작가도 올 데뷔
지난해 ‘잠’을 선보인 유재선 감독에 이어 ‘봉준호 키드’로 알려진 하준원 감독이 데뷔작 ‘데드맨’을 2월 7일 극장에 내건다. 봉 감독의 지원사격 속에 흥행에 성공한 ‘잠’의 기세를 ‘데드맨’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공동 집필한 한진원 작가도 감독 데뷔작 ‘러닝메이트’를 올해 공개한다.

배우 조진웅·김희애가 주연한 ‘데드맨’은 1000억 원 횡령의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이만재(조진웅)가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나서는 범죄 추적극으로 이름이 지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특히 2006년 1091만 관객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 각본을 함께 쓴 하준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알려져 영화계 안팎의 기대를 모은다. 하 감독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바지 사장의 세계를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5년간의 방대한 자료 조사를 진행했고, 봉 감독은 초고 단계부터 디테일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월 3일 진행하는 GV(관객과의대화)에도 하 감독과 함께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한다.

지난해에는 ‘옥자’의 연출부 출신인 유재선 감독도 데뷔작 ‘잠’을 선보였다. 영화는 봉 감독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호불호 강한 호러 장르의 한계를 깨고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봉 감독은 이선균, 정유미 등 주연 배우 캐스팅 등에도 도움을 줬다.

‘봉준호 키드’의 데뷔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생충’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한진원 감독도 대본을 쓰고 직접 연출까지 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러닝메이트’를 올해 중 공개한다. 한 감독은 봉 감독과 함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함께 올라 각본상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드라마는 모범생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러닝메이트로 전교학생회 선거에 나가면서 점차 선거의 핵심으로 거듭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정치 학원물이다.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등 신예들이 대거 출연하며 ‘기생충’, ‘옥자’ 등에 참여했던 여러 베테랑 제작진이 힘을 보탰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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