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선산’, 넷플릭스 영화·드라마 1위 점령

입력 2024-02-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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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왼쪽)·‘선산’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황야’(왼쪽)·‘선산’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1월4주차 비영어권 누적시청시간 차트 정상
‘카터’ ‘우영우’ 이후 2년만에 차트 동시 석권
케이(K) 콘텐츠가 넷플릭스 차트를 점령했다. 마동석 주연의 ‘황야’와 김현주·박희순이 주인공으로 나선 ‘선산’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주간 시청 시간 차트에서 각각 영화와 드라마 부문 1위에 등극하며 케이 콘텐츠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1월 3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황야’와 ‘선산’이 1월 4주차(22∼28일) 비영어권 영화와 드라마 누적 시청시간 차트에서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각각 누적 시청 1430만과 310만 시간을 기록했다. 한국 콘텐츠가 영화, 드라마 차트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건 ‘카터’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함께 정상에 오른 2022년 8월 이후 2년여 만이다.

황폐해진 세상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황야’는 26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영어권 영화를 포함해도 1740만 누적 시간을 기록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앞서 케이(K) 좀비 열풍을 불러온 ‘부산행’과 마블스튜디오의 ‘이터널스’ 등에서 활약한 마동석에 대한 글로벌한 관심이 차트의 성과로 이어진 분위기다. 실제로 외신들과 IMDb 이용자 등 글로벌 관객들은 마동석의 강력한 액션신에 대해서 입을 모아 호평하고 있다. 마동석과 영화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과의 시너지 덕분이라는 반응도 잇따른다. 허 감독은 마동석과 액션 호흡을 맞춰온 무술 감독 출신으로 이번에 연출자로 데뷔했다.

덕분에 허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마동석 주연의 시리즈 영화 ‘범죄도시4’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5월 개봉하는 ‘범죄도시4’는 온라인 불법도박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로 시리즈 세 번째 1000만 관객 돌파를 노린다.

‘황야’가 마동석의 스타파워를 과시했다면 ‘선산’은 드라마의 각본을 쓴 연상호 감독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부산행’으로 세계적으로 입지를 넓힌 뒤 넷플릭스 ‘지옥’과 ‘정이’로 잇달아 글로벌 차트를 휩쓸었던 연 감독은 이번 드라마의 기획과 각본을 맡았다. 모티브가 된 웹툰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선산’에 이어 각본과 연출을 맡은 ‘기생수: 더 그레이’와 ‘지옥’ 시즌2도 올해 잇달아 넷플릭스에 공개 예정이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고 살인을 저지르는 정체불명의 기생생물들을 막으려는 인간들의 고군분투를 그리며 ‘지옥’ 시즌2는 초자연적 현상에 의한 혼란을 틈타 부흥한 신흥종교단체 새진리회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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