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후 2연승’ 선두 우리카드, 갈 길 바쁜 한국전력 잡고 승점 3 추가! [현장 리뷰]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 마테이가 한국전력의 블로킹 사이로 밀어넣기 공격을 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V리그 남자부 선두 우리카드가 5라운드 들어 2연승을 달렸다. 4라운드를 5연패로 마쳤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재정비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우리카드는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22 22-25 27-25)로 이겼다. 우리카드(승점 50·17승9패)는 2위 대한항공(승점 47·15승11패)과 승점차를 벌린 반면 4위 한국전력(승점 40·14승12패)은 3위 삼성화재(승점 40·15승11패)와 순위를 맞바꿀 수 있는 기회를 날린 채 제자리걸음을 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모두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을 나란히 3-1로 꺾은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순위경쟁이 워낙 치열해 분위기는 언제든 다시 나빠질 수 있다”며 “베테랑이 많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약점을 공략하기 보단 우리만의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주포의 맞대결로 압축된 이날 경기에선 우리카드 마테이(26점·공격성공률 45.65%)가 한국전력 타이스(26점·공격성공률 41.82%)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내내 마테이의 활약이 승리로 이어진 날이 많았다. “마테이가 경기 전날 와인을 마셔야 경기가 잘 풀린다면 같이 마셔줄 의향도 있다”던 신 감독의 기대에 마테이가 부응하면서 남은 시즌 전망을 밝혔다.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 경기 4세트 우리카드 한성정이 승리를 결정짓는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리카드는 공격성공률(45.45%)과 범실(22개)에서 모두 한국전력(43.41%·30개)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18-18로 맞선 1세트 후반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오픈공격으로 균형을 깼고, 상대 타이스의 오픈공격 범실과 이상현의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21-18에서 다시 마테이의 서브 에이스와 후위공격이 잇달아 터진 덕분에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도 우리카드는 18-18에서 잇세이와 송명근의 오픈공격으로 달아났고, 한국전력 서재덕(19점·공격성공률 50.00%)의 오픈공격 범실과 송명근의 오픈공격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3세트를 내줬지만 우리카드는 4세트에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17-19에서 마테이의 오픈공격과 이상현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25-25 듀스에선 마테이의 오픈공격과 한성정(8점·공격성공률 55.56%)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