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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바른병원 구봉모 원장
상기해야 할 점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도 통증의 원인이 각기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형외과적 척추 문제를 포함한 근골격계의 원인, 당뇨나 전해질 수치 이상 등 내과적 원인,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의 원인 등이 대표적이다.
환자들은 본인의 증상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 알기 어렵다. 따라서 초기 진료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병원에 상주하는 의료진 역시 환자 이상 증세의 모든 것을 곧바로 알 수는 없다. 정확한 문진과 신체검사, 엑스레이 및 초음파·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근전도 검사, 혈액 검사 등 상황에 맞는 적절한 진단 도구를 사용해 증상을 평가해야 한다.
일례로 당뇨로 인한 저림 증상은 말초에서 발생하는데 혈당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서 더 흔히 나타난다. 또한 포타슘, 칼슘, 마그네슘 등 전해질 수치의 이상 역시 위약감, 저림, 떨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뇌경색이 발병해도 저릴 수 있다. 정형외과에서도 많은 환자가 저림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한다. 이들을 정밀 진단하면 경추 디스크 및 협착증, 흉곽 출구 증후군, 요골 신경 마비, 팔꿈치 터널 증후군, 손목 터널 증후군, 가이온 터널 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들이 발견된다. 따라서 증상의 위치, 유병 기간 등 여러 정보를 종합해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저림 및 통증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다만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섞인 일부 환자의 경우 한 가지 원인을 해결하더라도 다른 원인에 의한 통증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불편을 느껴 삶의 질이 저하되기도 한다. 심지어 제때 초기 치료를 받지 못해 마비 등의 상황을 경험하기도 한다.
때문에 보다 더 전문적이고 다각도의 진료 프로세스를 선보일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와 사지관절의 질환의 감별이 가능한 정형외과 전문의의 다양한 임상적 경험은 필수적이다.
또한 의료진들은 입체적인 관점에서 환자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무엇보다 여러 원인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한가지 정형외과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정형외과적 문제와 내과적 검사, 재활의학이나 신경전도 검사, 영상의학 전문 판독 등을 병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진료 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문진을 진행하며 신체검사를 통해 통증 원인을 다각도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수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추가적인 영상 검사나 전기적 검사를 시행해 정밀 진단을 내려야 한다. 필요시 여러 전문 분야 의료진과 협진하여 통합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바른병원 구봉모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