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태 원장
오십견과 회전근개 손상은 어깨 통증, 어깨 움직임 제한, 팔 통증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또 40~50대 연령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두 질환은 비슷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고 섬유화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하여 오십견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 변화, 퇴행성 변화, 반복적인 어깨 사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회전근개손상은 회전근개에 해당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 손상 원인으로는 갑작스러운 외상, 반복적인 어깨 사용, 노화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십견은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 움직임이 점차 제한되는 경향이 있지만, 회전근개손상은 특정 방향으로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오십견에 비해서 움직임 제한은 적다는 특징이 있다.
365아산원탑마취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의원 신희태 대표원장은 “초기 오십견과 회전근개 손상의 경우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그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며 “이때 이학적 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두 질환 모두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개선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