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상훈이 실제로도 정관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M라운지에서 열린 MBC 2부작 단편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연출 김영재 극본 노예리) 기자간담회. 행사에는 배우 정상훈, 전혜빈, 이중옥, 김영재 PD 등이 참석했다.
정상훈은 “처음 나를 보고 쓴 줄 알았다. 정관수술까지 비슷했다. 어떻게 이렇게 맞아 떨어질까 싶었다. 그만큼 나를 모티브로 쓴 게 아닐까 싶었는데 아니더라. 대본을 봤는데, 너무 따뜻하더라. ‘전원일기’처럼 농촌극이고 편안하고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었는데 이 작품이 그렇더라.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는 “경상도·전라도 사투리 세다. 충정도 사투리는 부드럽다. 이번에 많이 공부했다. 지역에 사신 분들을 벤치마킹했다. 드라마 ‘소년시대’도 많이 봤다. 사투리 공부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상훈은 “강아지가 나온다. 인간과 강아지는 케미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김영옥 선배님이 나오시는데, 애드리브를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본인이 하실 정도다. 그만큼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된 장면이 많다”고 말했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옹화마을 카사노바 견 ‘백구’의 중성화수술에 앞장섰던 이장이 하루아침에 정관수술을 하게 되면서 졸지에 ‘백구’와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다 2023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단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