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주)파라다이스 대표이사가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파라다이스 밸류 업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영종도 | 김재범 기자 oldfiedl@donga.com
최종환 (주) 파라다이스 대표 이사를 비롯한 그룹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비욘드 넘버 원-파라다이스 밸류 업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크게 3가지의 주요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중 관심을 끈 것은 서울 장충동에 건립하는 신규 호텔이다. 최 대표이사는 “현재 매출의 85%가 카지노에 편중되어 사업다각화에 대한 고민을 이전부터 했다”며 “우리는 카지노 외에 호텔과 리조트도 영위하고 있어 부산과 제주에 이어 서울에도 우리가 잘하는 사업 중 하나인 호텔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서울 호텔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파라디이스 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호텔은 1만3884㎡ 의 대지에 지상 18층, 지하 5층에 200실 규모로 2028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아직까지 서울에 진정한 의미의 하이엔드 호텔은 없었다고 생각해 최상위 호텔로 포지셔닝해 해외 VVIP 고객을 위한 하이엔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건설비 5000억~5500억 원으로 예상하는 파라다이스의 서울 호텔은 오피스빌딩 등 다른 용도로 지어진 건물에 입주하는 것이 아닌, 호텔만 있는 단독 건물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별도 법인 설립을 통한 외부와의 합작이 아닌 파라다이스 단독으로 투자하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파라다이스는 현재 관련 투자계획을 설립하고 있다.
다만 기존 파라다이스의 호텔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갈지, 시그니엘이나 조선팰리스처럼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를 설립할지, 아니면 해외 유명 럭셔리 호텔 브랜드와 제휴할지 등의 여부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내부 검토 중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파라다이스그룹은 서울 워커힐 호텔에 있는 기존 2694㎡ 규모의 카지노 영업장을 3081㎡로 확장해 중국 VIP(하이롤러) 고객 전용 공간으로 9월 문을 열 계획이다.
또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입국장에 VIP 고객의 한국 방문을 지원하고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운지를 마련해 8월 중에 개장한다.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파라다이스그룹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주요 관계자들이 ‘파라다이스 밸류 업 프로젝트’에 대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영종도 | 김재범 기자 oldfied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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