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 성과는 ‘자화자찬’ 현안은 ‘미지근’

입력 2024-07-02 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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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간 ‘따뜻한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추진 성과 설명
대구경북 행정통합 입장,“교육통합은 어렵지 않고 급하지 않아”

임종식(왼쪽) 경북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정책 성과들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병익 기자

임종식(왼쪽) 경북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정책 성과들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병익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일 본청 웅비관에서 민선 5기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에 관해 브리핑 했다.

임 교육감은‘따뜻한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이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경북교육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과 공감, 협력을 배우는 경북형 인성교육 △수업 혁신으로 기초․기본 학력 보장과 향상 △세계교육 표준을 창출해 나가는 미래 △따뜻한 교육공동체 회복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고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으로 집약될 수 있다.

특히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의 특성을 살린 호국길 걷기와 독립운동길 걷기, 사이버독도학교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이를 뒷받치하기 위해 “예술체육교육을 통한 협동심과 배려, 소통을 배우도록 하고 ‘미래열매(미래를 열어가는 매일운동)’ 사업과 아침 운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업분야에서는 질문이 넘치는 교실로 수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新) 퇴계 교사단, 궁금한마당과 궁리한마당, 경북수업나눔축제로 학생이 주체가 되는 수업을 실현하며 수능형 평가 문항 자체 개발 보급에 나서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김병익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김병익 기자

세계교육 표준을 창출해 나가는 미래에서는 IB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10개의 체험기관과 7개 공공도서관, 대통령과 함께한 민생토론회에서 언급된 국제교육원의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독일, 베트남 3개국 한국교육원에 인력을 파견하여 다양한 교육 분야 국제교류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8교 직업계고등학교에 4개국 48명의 해외 우수 유학생이 입학한 사례를 4개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학부모 교육을 위해 온라인학부모학교를 만들고 장애 학생 자립 생활교육관 ‘꿈담채’와 외국인 가정 학생과 중도 입국 학생을 위한 한국어 맞춤 교육기관인 ‘경주한국어교육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고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입한 학교지원종합자료실과 인공지능 활용 실험실(G-AI LAB), 정보교육 플랫폼 디지털지식마루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 교육감은 12개 경북미래교육지구 운영으로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따뜻한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이라는 슬로건은 구체화되어 현실이 되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은 성장할 것이며 우리는 조화로울 것이며 경북교육은 함께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브리핑 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의 응답 중 성비위 직원들에 대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성비위 교원에 대한 교육청의 뒤늦은 현안 파악과 직위해제까지 일주일이 걸리는 등 사태해결에 미온적이지 않느냐의 기자의 지적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회피성 대답을 해 무성의한 답변이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다.

이 외에도 인성교육이 호국길 걷기 등 행사 위주의 이벤트성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지적에도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 특성을 살리고 있다고 답변해 브리핑 내용을 반복해 설명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 중에 행정통합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북교육 차원에서 교육통합을 준비하고 있느냐의 질문에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하고 “행정통합이 진행되는 상황을 봐 가면서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다소 느긋한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동아(안동) 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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