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더블-더블’ 우리은행, KB스타즈 꺾고 PO 2승1패…챔피언 결정전까지 1승 남아

우리은행 김단비가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KB 스타즈와 PO 3차전 도중 득점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청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김단비의 20점·14리바운드 맹활약을 앞세워 51-49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승1패로 우위를 점했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34승)을 넘어 역대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사령탑 최다승(35승)을 새로 썼다. 양 팀의 4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집중력이 중요하다. 3차전은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한데, 지금 선수들 모두 체력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B스타즈는 1쿼터 시작 후 송윤하(8점·7리바운드)와 강이슬(10점·9리바운드)의 외곽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송윤하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우리은행은 주포 김단비가 미들슛으로만 6점을 넣었지만, 외곽슛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3점슛을 9개나 시도했지만, 1개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PO 2차전 도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청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스타즈는 2쿼터에도 우위를 유지했다. 허예은(10점·7리바운드)이 골밑을 공략해 차분히 7점을 뽑았다. 송윤하는 공격리바운드를 3개나 따내는 헌신적 플레이를 펼쳤다. 우리은행은 이민지(4점)와 김단비가 4점씩을 보탰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은 이뤄지지 않아 23-3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돌입 후 KB스타즈는 급격한 슛 난조에 시달렸다. 4분이 지날 때까지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반면 2쿼터에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체력을 아낀 우리은행 김단비는 3쿼터 들어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박혜미(4점)까지 페인트존 득점으로 거들었다. 여기에 이명관(5점)의 결정적 3점슛 한 방이 터지면서 41-39로 승부를 뒤집었다.

43-39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연속 득점과 심성영(6점)의 3점슛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경기 막판까지 야투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KB스타즈는 45-50에서 이채은(11점)의 4점 플레이로 49-50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우리은행은 스나가와 나츠키(6점)가 자유투 2개 중 1개만을 넣어 위기에 몰렸으나, 이어진 수비에서 KB스타즈 나가타 모에의 슛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청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