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얼이냐, 리베라토냐’ 한화, KIA 3연전 이후 결정한다…김경문 감독 “고민 많이 해서 스태프들과 미팅한 다음 결정”

한화 김경문 감독이 외국인타자 구성을 놓고 마지막 고민에 들어갔다. 기존 자원인 에스테반 플로리얼이냐, 대체 외국인타자인 루이스 리베라토냐. 최종 선택은 KIA와 주중 3연전을 마친 뒤에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글쎄요.”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17일 우측 새끼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어 1군에서 빠진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외국인타자’로 루이스 리베라토(30)를 영입했다. 리베라토는 6주 계약에 총액 5만 달러(약 7000만 원)의 조건으로 독수리 군단에 합류했다.

지난달 20일부터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리베라토는 빠른 리그 적응력을 선보였다. 6월에만 0.400(25타수 10안타)의 타율을 기록하며 곧바로 높은 정확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7월에도 7일까지 월간 타율 0.440(25타수 11안타)을 마크했다.

리베라토의 맹활약으로 한화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을 맺어 외국인타자를 교체하느냐, 아니면 리베라토와 6주 계약만을 이행하고 기존 외국인타자 플로리얼과의 동행을 계속 이어가느냐를 놓고 심도 있는 저울질을 하고 있다. 

현장의 고민 역시 만만치 않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8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글쎄요”라는 말과 함께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고민이 많아서 3경기(KIA와 주중 홈 3연전) 마치고 스태프들과 미팅을 한 다음에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반기 1위를 확정한 것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잘 해줘 지금까지 온 건 맞다. 그러나 이걸 가지고 아직 좋아하고 그럴 땐 아니다”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이어 그는 “전반기를 마치고 나면 57경기 정도 남더라. 그 경기들을 잘 하고 난 다음에 마지막에 가서 웃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