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사진)은 다음달 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 곧바로 김현수가 빠진 라인업의 한자리를 채워야 한다. 스포츠동아DB

이재원(사진)은 다음달 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 곧바로 김현수가 빠진 라인업의 한자리를 채워야 한다. 스포츠동아DB


‘잠실 빅보이’ 이재원(26)의 시간이 온다.

LG 트윈스는 2018시즌부터 좌익수와 지명타자 자리에 김현수(37)를 활용했다. 그러나 그가 25일 KT 위즈와 3년 50억 원 규모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떠났고, 라인업에 빈자리가 생겼다.

김현수는 LG 라인업의 중심축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140경기서 타율 0.298(483타수 144안타), 12홈런, 90타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서는 타율 0.529(17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공격력뿐만 아니라 덕아웃 리더로서 후배들에게 미친 영향력까지 당장 출혈이 상당하다.
이재원(사진)은 다음달 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 곧바로 김현수가 빠진 라인업의 한자리를 채워야 한다. 스포츠동아DB

이재원(사진)은 다음달 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 곧바로 김현수가 빠진 라인업의 한자리를 채워야 한다. 스포츠동아DB

LG는 올해 통합우승(정규시즌+KS)을 차지한 이후 지속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왕조를 구축하려 한다. 김현수의 이탈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어떻게든 이를 채워야 한다.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할 적임자로 이재원이 떠오른다.

이재원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으며 다음달 9일 전역한다. 다음 시즌부터 곧바로 풀타임 출전이 가능하다. 
이재원(사진)은 다음달 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 곧바로 김현수가 빠진 라인업의 한자리를 채워야 한다. 스포츠동아DB

이재원(사진)은 다음달 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 곧바로 김현수가 빠진 라인업의 한자리를 채워야 한다. 스포츠동아DB

이재원은 입대 전과 다르게 확실한 타격 매커니즘을 정립하며 기복을 줄였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 78경기서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5도루, 장타율 0.643으로 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 2위에 올랐다. 시즌 종료 이후에는 ‘K-베이스볼 시리즈’를 치르는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홈런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재원이다. 염경엽 LG 감독(57)은 통합우승 이후 “이재원을 육성하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야수에서) 부상자가 나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주기로 약속했다. 염 감독은 자신이 육성하기로 한 유망주에게는 확실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편이라 이재원의 플레이타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였다.

김현수가 이탈하며 이재원은 염 감독의 계산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지도 모른다. 이재원은 외야 수비가 가능하며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갖췄다. 김현수가 빠진 자리를 채울 적합한 인재다. 이재원이 염 감독의 눈에 들어 주전으로 도약한다면,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LG는 목표 달성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재원(사진)은 다음달 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 곧바로 김현수가 빠진 라인업의 한자리를 채워야 한다. 스포츠동아DB

이재원(사진)은 다음달 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 곧바로 김현수가 빠진 라인업의 한자리를 채워야 한다. 스포츠동아DB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