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소노는 4일 2대2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소노는 이동엽과 차민석을 영입했고, 삼성에 박진철과 정성조(왼쪽부터)를 보냈다. 사진제공|고양 소노

삼성과 소노는 4일 2대2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소노는 이동엽과 차민석을 영입했고, 삼성에 박진철과 정성조(왼쪽부터)를 보냈다. 사진제공|고양 소노


서울 삼성과 고양 소노가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KBL은 4일 삼성과 소노의 2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삼성은 센터 박진철(28), 포워드 정성조(25)를 영입했고, 소노는 가드 이동엽(31)과 포워드 차민석(24)을 데려왔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첫 트레이드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4명의 선수는 다음날(5일)부터 출전할 수 있다.

삼성은 이번 트레이드로 프런트 코트 보강과 벤치 에너지 상승을 이루려 한다. 

박진철은 200㎝의 큰 신장을 지닌 정통센터다. 인사이드 수비, 스크린, 리바운드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 삼성의 골밑 보강과 동시에 주전 이원석(25)의 체력안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정성조는 KBL 최초 비선수 출신 지명선수로 아마추어 시절 보여준 폭발적인 공격 능력을 프로서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양궁농구가 팀 컬러로 자리 잡은 삼성의 외곽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반면 차민석의 출혈은 아쉽다. 그는 KBL 역대 두 번째 고졸 선수로 2020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성장 가능성이 풍부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발목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소노는 상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차민석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서 선발한 센터 강지훈(22)과 포워드 신지원(22) 더해 높이 보강에 힘을 썼다.

베테랑 이동엽은 가드진에 활력소가 될 예정이다. 현재 소노는 이재도(34)와 김진유(31)가 각각 늑골과 발목을 다쳐 자리를 비운 상태다. 이동엽을 활용해 이정현(26)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내려 한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