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피플] 박동훈 대표 “고객만족 1위 위해 죽기살기로 달려들 것”

입력 2017-01-2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사장은 성공적인 신차 출시 및 기존 모델 마케팅 강화를 통해 2017년 내수 12만대, 수출 14만대 등 총 27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 SM6·QM6 돌풍 일으킨 르노삼성 박 동 훈 대표

르노삼성자동차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25만7345대를 판매하며 전년(2015년) 대비 12%가 늘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7만1479대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내수실적은 2015년 대비 무려 38.8%나 성장했다. 판매목표였던 10만대를 11% 이상 초과한 11만1101대를 판매하며 내수 시장 점유율 7%를 기록했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SM6와 프리미엄 중형 SUV인 QM6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르노삼성자동차의 부활을 이끌어낸 박동훈 대표를 만났다.


절실함으로 해낸 SM6·QM6 성공…내부 큰 변화
상반기 ‘클리오’ 출시…국내 해치백 첫 성공 도전
초소형 전기차 등 ‘새 모빌리티 만들기’ 계속될 것


- 2016년은 르노삼성자동차 중흥의 발판이 된 해다. 원동력은 무엇인가.

“SM6와 QM6 덕분이다. ‘절치부심 권토중래’라는 슬로건으로 SM6를 출시했다. 정말 절실한 상태에서 한 말이다. SM6와 QM6를 출시하면서 판매 목표를 비롯해 다양한 걱정이 있었다. 프리미엄, 고급화 전략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한 번 넘어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두 차량이 차례로 성공하면서 임직원들은 스스로 가졌던 의구심까지 깨끗하게 날렸다. 외부에서 얻은 성공도 중요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 내부의 변화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 2017년 핵심 사업 전략과 과제는.

“SM6와 QM6 신차효과 유지, 라인업 마케팅 강화, 기존 차량 가치 재평가 유도 등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현대·기아차처럼 5년마다 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타 회사를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나름의 길을 가야한다. 나머지 차종들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업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차가 좀 오래되었다고 상품성이 떨어진다거나 나쁜 차는 아니다. 어떻게 우리 차를 부각시키느냐가 과제다.”


- 2017년 신차 출시 계획은.

“올해는 또 다른 혁신을 이끌어낼 차종들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주자는 월드 베스트셀링 해치백인 클리오다.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국산 해치백이 성공한 사례가 없지만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출시한다. 이미 준비는 끝났다. 금년 상반기 중 B2B 사업으로 먼저 시장에 선보이고, 확신이 서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다. 트위지처럼 아직까지 존재한 적이 없는 새로운 모빌리티, 이것이 르노삼성자동차가 향후 끌고나갈 트렌드의 방향이다.”


- 2017년 판매목표는.

“다다익선이다. 내수 12만대, 수출 14만대 이상. 총 27만대를 달성할 것이다. 역대 최고 판매실적 경신이 목표다. 이는 르노삼성자동차 역사상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하다. 또한 품질 1위, 고객만족 1위를 달성할 것이다. 말로만 하는 1위가 아니라 고객 만족을 위해 죽기살기로 달려들겠다. 생산, 판매, 마케팅 외에도 부산 공장 생산 경쟁력 강화, 중앙연구소 개발 역량 강화도 내부적인 목표다.”


- 르노삼성자동차만의 새로운 비전이 있다면.

“고객과 가족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다. 이 말은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판매량, 시장에서의 평가는 물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에서도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 내 아이들이, 집사람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전 직원이 동의하는 새로운 비전이다. 이것들을 이루기 위한 핵심가치는 긍정과 소통, 도전과 변화다. 특히 소통을 중시한다. 소통을 하기 위해 가장 앞서야 하는 것은 배려다. 상대방이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생각하지 않는 소통은 소통이 아니다.”


● 박동훈 대표

▲1952년 출생 ▲인하대 건축공학과 졸업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 ▲고진모터스 부사장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제7∼8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