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엔 10가구 중 7가구가 1∼2인 가구”

입력 2017-09-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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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분석…1인 가구 36.3%
소형주택 인기 지속, 전·월세 수요 증가


2045년이면 독신과 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7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통계청 ‘2015∼2045년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45년에 1∼2인 가구는 71.3%(1589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인가구 36.3%(809만8000명), 2인 가구 35.0%(780만명)에 달한다.

1∼2인 가구 비중은 2015년 53.3%(1013만4000명)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 55.4%(1082만3000명)까지 늘었다. 30년 후에 약 20% 포인트 이상 커지는 셈이다.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매년 줄어 2015년 25.2%(480만명)에서 올해 23.2%로 줄었다. 2045년에는 불과 9.0%(200만7000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가구수 증가와 달리 가구당 평균 구성원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45년 전국 총 가구 수는 2015년(1901만 가구) 대비 약 330만 증가한 2231만 가구로 추청했다. 하지만 평균 가구원 수는 2015년 2.53명에서 2045년 2.1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과 울산, 경기, 인천, 서울 등은 가구당 구성원이 2.2명 내외이고, 특히 충북 및 경북, 전남, 강원 등은 2명도 안되는 1.89∼1.96명으로 예측했다.

특이한 점은 서울이 2023년을 기점으로 가구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산연은 “서울은 집값이 높게 형성됐고 인구밀도도 높아 가구 수가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2023년을 기점으로 서울은 줄고 인근 수도권 가구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변화로 인해 향후 소형주택 수요와 전·월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 측은 “지금도 중·대형보다 일부 소형주택이 평당 매매가도 높고 수요도 많은 편인데,이런 추세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전·월세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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