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 가구도 파는 패션매장의 변신

입력 2017-09-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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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의 특성을 그대로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한 ‘코오롱몰 옴니센터’(위)와 가구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 패션업계가 고정관념을 깬 이색 매장을 앞세워 ‘변해야 산다’는 콘셉트를 실천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코오롱FnC·LF

온·오프 통합몰 ‘코오롱몰 옴니센터’ 눈길
LF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와 협업
브랜드 시너지, 비용절감 겨냥 복합매장


“바뀌지 않으면 뒤처진다.”

현재 이 말이 가장 절실하게 들리는 분야는 바로 패션업계다. 패션업계들이 의류 매장의 고정관념과 영역을 허무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통합몰, 라이프 제품과의 협업, 통합매장 등 변화의 모습은 저마다 다양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 발달과 정보의 증가로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 니즈(needs)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상황인식이 공통적으로 깔려 있다.


●온라인 따로, 오프라인 따로? 고정관념을 깨자

코오롱FnC는 온라인몰 영업 스타일을 그대로 오프라인 매장에 적용한 ‘코오롱몰 옴니센터’를 무교점에 오픈했다. 이곳서는 온라인몰의 상품과 혜택, 이벤트를 오프라인서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LF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를 열었다. ‘가지고 싶은 남자의 서재 공간’을 콘셉트로 의류는 물론 가구, 구두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판매한다. 35∼45세 남성 소비자들이 늘고 쇼핑을 즐거운 여가활동으로 여김에 따라 매장의 개념을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공간으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문수 LF 마에스트로 팀장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어울림을 고려한 시그니처 매장을 구성했다”며 “이제 브랜딩에 있어 공간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앞으로 가구를 비롯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 브랜드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했다.


●지하1층부터 4층까지 SPA 복합관으로 꾸며

통합·복합 매장도 눈에 띄는 변화이다. 금강제화는 5월 부산 중앙동의 부산 본점과 랜드로바 매장을 통합한 데 이어, 최근 부산진구의 금강제화 매장과 랜드로바 매장도 통합했다. 이곳에서는 여성화, 신사화, 골프화 등 제화류는 물론이고 핸드백·의류·액세서리 등도 같이 취급한다.

이랜드월드 역시 최근 서울 강남 점프밀라노 빌딩에 SPA(제조직매입) 브랜드 미쏘와 스파오, 신발 브랜드 슈펜, 여성복 편집숍 이즈멜본을 입점시켜 지하1층부터 4층까지 이랜드 패션 브랜드 4개가 모인 ‘SPA 복합관’으로 꾸몄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집객 효과와 더불어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라는 일석삼조를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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