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카페 ‘사장님’에서 ‘사랑님’이 된 사연은?

입력 2017-10-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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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의 남자 사장과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연인이 되기 전 주고받은 이야기.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둘의 대화는 유튜브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진제공|유튜버 kakao Surfer

계절을 따라 열매가 익어가듯 연애에도 과정이 있다. 그리고 연애의 묘미 중 하나는 알 듯 말 듯한 대화 속에서 오묘한 감정이 오가는 ‘썸’의 단계다.

카톡 대화의 주인공은 한 카페의 남자 사장과 여자 아르바이트생이다. 대화 초반엔 알바생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 사장의 철벽 방어가 눈에 띈다. “사장님은 왜 연애를 하지 않느냐”는 알바생의 노골적인 물음에 사장은 “돈도 시간도 없다”는 무미건조한 답을 준다. 분명 알바생이 원하던 답이 아니다. 알바생이 “저는 왜 연애 안하는지 아세요?”라며 한 차례 더 용기를 내지만, 사장은 장난스러운 답으로 상황을 모면한다.

그런데 대화의 방향이 급격히 틀어진다. 알바생을 밀어내기만 하던 사장이 당기기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무심한 듯 “아까 다친 건 괜찮냐”고 넌지시 말을 건넨다. 이어 “너 주려고 화상 연고랑 거즈 사놨다”는 그는 “앞치마에 넣어뒀으니 출근하면 발라. 나을 때까지 설거지 하지 말고”라며 다정함의 결정판을 선보인다. 최후의 한방도 준비돼 있었다. “네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야. 그러니까 다치지 마. 걱정되니까.”

둘의 대화는 어떤 결말을 가져왔을까. 대화명을 보면 바로 눈치 챌 수 있다. 알바생이 설정한 사장의 대화명은 ‘사랑님’이기 때문이다. 결국 해피 엔딩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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