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양파…반려견 입도 못대게 하세요

입력 2017-11-0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펫에게 주어서는 안 되는 음식

마른 오징어·조개 등 어패류 구토 초래
포도·건포도는 급성신부전 유발하기도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고 반려견에게 함부로 주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초콜릿, 양파 등은 반려견에게 위험물질이나 마찬가지다. 이 같은 음식을 반려견이 먹어 이상증세를 보였을 경우에는 빨리 동물병원을 방문해 수의사의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려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반려견에게 주어서는 안 되는 음식을 알아본다.


● 초콜릿

초콜릿은 중독성이 강한 식품이며, 카페인과 같은 메틸크산틴 성분이 들어있다. 초콜릿을 먹은 반려견은 지나치게 활동적이거나 흥분상태를 보일 우려가 높다. 다른 음식을 먹지 않거나 구토를 자주 하고, 노란색의 점액질을 토해내기도 한다. 초콜릿에 함유된 메틸크산틴 성분이 동물들에게 구토, 설사, 불안감, 심박수 증가, 간질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자칫 생명까지 위협한다. 카카오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은 국제애견협회에서 반려견 위험물질로 분류했다.


● 양파·파·마늘

양파나 파, 마늘에 있는 티오황산염 성분은 반려견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성작용으로 매우 위험하다. 빈혈이나 중독증상을 일으키고 설사,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소량으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리 후에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장면이나 햄버거 등에 들어있는 익힌 양파라도 절대 주면 안 된다.


● 마른 오징어 등 어패류

마른 오징어나 문어, 조개, 새우 등의 어패류는 소화불량이나 구토를 초래한다. 반려견은 음식을 씹지 않고 바로 삼켜 소화기관으로 넘긴다. 마른 오징어 등은 체내 수분으로 인해 그대로 불어나기 때문에 이를 삼킨 반려견은 소화불량, 위궤양, 장폐색을 겪을 수 있다.


● 생선·뼈 있는 닭고기

생선이나 닭과 같은 조류의 뼈는 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식도나 내장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아주 작은 닭뼈라도 소화기관에 상처를 내면 염증이나 혈변, 심한 경우에는 피를 토할 수도 있고 수술로 제거해야 할 경우도 생긴다. 특히 반려견은 등 푸른 생선에 있는 DHA를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소화가 되지 않고 바로 배설돼 설사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기름이 많이 함유된 생선통조림은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고 소화 장애를 유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우유·술·탄산음료

우유에는 모유에 없는 유당(락토스)이 함유돼 있다. 강아지는 선천적으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사람이 먹는 우유나 유제품을 먹이면 구토, 소화불량,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락토스 프리 우유나 애견 전용우유를 먹여야 한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도 떨어져 실수나 장난으로 술을 먹이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밀가루 음식이나 사람이 먹는 양념이 가미된 음식, 탄산음료 등도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 포도·아보카도·자일리톨 등


포도, 건포도는 식욕부진과 함께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고, 아주 소량으로도 급성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펄신 성분은 반려견에게 독성물질로 작용해 설사, 위장장애,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지방함량이 높아 췌장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씨앗이 큰 과일인 복숭아나 자두 등은 그대로 삼키는 일이 있으므로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자일리톨 함유 식품을 섭취하면 구토, 간 기능 저하, 저혈당에 따른 허약, 보행장애, 침울, 발작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마카다미아 같은 견과류도 주지 말아야 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