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없는 코딩, 너만의 프로그램을 펼쳐보렴!

입력 2018-05-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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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경시대회, 피아노콩쿠르 등과 달리 코딩대회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겨루는 대회이기에 승패보다는 참가 자체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정답도 시험범위도 없어 마치 축제와 같은 대회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사진은 지난해 5월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제1회 전국어린이코딩경진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모습. 사진제공|와이즈교육

<2> 창의력, 코딩 대회로 날아오르다

5월12일 전국어린이코딩경진대회
제약 없이 맘껏 펼쳐보는 도전의 장
작년 첫 대회 1000여 명 아이들 만끽
“경쟁 대신 창의력”…올해도 큰 관심


아이들이 참가하는 대회라 하면 일반적으로 토론대회, 영어말하기대회, 수학경시대회, 피아노 콩쿠르, 로봇대회 등을 떠올린다. 영역은 달라도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한 것들을 힘들여 풀어내고 경쟁하는 형태는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대회 참가는 아이들을 한층 성장시키고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도전의 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부모와 교사의 보호아래 있던 아이들이 어른들의 손을 떠나 자신의 실력만으로 경쟁의 무대에서 홀로서기를 한다는 것은 대회를 통해 얻는 매우 큰 유익함이다.

물론, 모든 대회는 순위를 가려야 하기에 참가자마다 입상과 실패가 있기 마련이다. 입상한 아이는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성취감으로 충만하겠지만 실패한 아이 역시 원인을 찾으며 다음 도전에서는 꼭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어른이 됐을 때의 삶의 교훈을 일찍부터 얻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여기 조금 색다른 대회를 소개한다. 5월12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리는 ‘제2회 전국 어린이 코딩 경진대회’가 그것이다. 지난해 1차 대회 때는 전국 각지에서 약 천여 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정답도 없고 시험범위도 없다. 주어진 주제를 코딩을 통해 마음껏 풀어내는 창의력 경진대회다.

코딩을 오래 배운 아이, 갓 배운 아이, 학원에서 배운 아이, 학교에서 배운 아이, 집에서 배운 아이 등의 차이가 결과와 무관하다. 어려운 명령어를 많이 안다 해서, 나이가 많다 해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아닌 것이 창의력 경쟁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지난 1회 대회 때 출제된 주제를 살펴보면 의도하는 바가 명확하다. 1∼2학년은 동물/음식, 3∼4학년은 바다/친구, 5∼6학년은 미래도시/직업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명령을 사용해 어떤 형식의 코딩을 하라는 등의 제약이 없다. 주제와 연관된 무엇이든 하얀 종이에 코딩을 사용해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마음껏 그려보라는 의미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대회를 치르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은 없었다. 대회를 마친 학생들에게 승패를 나누는 냉정함도 없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층 성장한 아이들은 목에 걸린 참가 메달만으로도 자기 만족감이 높아 보였다. 코딩을 조금이라도 익힌 아이라면 참가해 볼 것을 권해드린다.

주성규 선임연구원(와이즈교육 코딩연구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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