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교회헌금·차용증도 온라인으로 해드립니다”

입력 2020-09-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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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속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트렌드에 영향을 받아 이색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눈길을 끌고 있는 KB국민은행의 ‘디지털헌금바구니’. 사진제공|KB국민은행

코로나19 재확산이 낳은 이색 금융서비스

KB국민, 디지털헌금바구니 신설
모바일뱅킹 통해 간편하게 헌금
하나은행은 차용증송금서비스도
신한은행도 전자문서지갑 선보여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낳은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금융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먼저 비대면 헌금 납부가 눈에 띈다. 교회 성도를 대상으로 한 KB국민은행의 ‘디지털헌금바구니’가 대표적이다. 성도는 교회를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뱅킹을 통해 헌금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실제 헌금봉투처럼 구현하도록 색상, 성경문구 설정 기능도 넣었다. 교회는 인근 KB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되며 성도의 헌금 내역과 기도제목 등을 조회·관리할 수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는 교회가 늘어난 것에 착안했으며 향후 타 종교단체 및 전통시장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하나원큐 모바일 헌금 서비스’를 내놓았다. 모바일뱅킹을 설치할 필요없이 문자메시지, QR코드, 근거리 무선통신(NFC)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은 “이번 서비스가 헌금의 본질적 가치를 이어가면서 비대면으로 편리함을 제공해 대면 집합 예배가 어려운 종교단체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모바일뱅킹을 통한 비대면 전자문서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인 뉴 하나원큐를 통해 ‘차용증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지인 간 돈을 빌려주는 경우 자금 이체와 동시에 온라인 차용증을 발급해준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신한 쏠(SOL)에서 ‘전자문서지갑서비스’를 선보였다. 정부24 앱에서 필요한 증명서를 발급 신청하고 수령방법을 전자문서지갑으로 선택하면 신한 쏠 전자문서지갑 플랫폼에서 발급 증명서를 확인할 수 있다. 종이문서를 출력할 필요없이 모바일뱅킹 플랫폼에서 본인 정보가 담긴 전자증명서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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