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건강 세미나③] “관절 내시경 수술 시 비수술보다 얼마나 효과 있는지 의사에게 물어라 ”

입력 2020-09-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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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8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열린 ‘이안 해리스 박사와 함께하는 ’관절건강‘ 세미나’.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 김진구 명지병원 원장,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심재앙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왼쪽부터).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안 해리스 박사와 함께 하는 관절건강 세미나 - 전문가 5인의 대담

주최|스포츠동아
주관|스포엑스컴
- 사회 = 이진한 기자 “한국은 전 국민이 국가보험에 가입돼 있어서 어느 병원을 가도 관절 내시경 수술 비용이 비슷하다. 호주도 과잉진료, 과잉수술 문제가 있는가.”


- 해리스 박사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과잉진료 문제가 있다. 과잉진료의 최고 해결법은 교육이다. 의사들을 교육하고 일반 대중이 이해하게 가르쳐야 한다. 의사도 객관적인 자세로 자신의 시술을 검토해야 한다.”


- 김진구 원장 “한국은 운동치료가 의료보험이나 병원 의료서비스에 포함되지 않는다. 호주는 현재 어떻게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 해리스 “호주도 운동 등으로 보존적 치료를 하는 대신 수술하는 경우가 있다. 정부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운동치료사, 물리치료사 등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비수술에 기반해 정형외과에서 채택한 접근법으로 글래드 프로그램(엉덩이 또는 무릎 골관절염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한 교육 및 운동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나 호주 외과의들은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아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사용돼야 한다.”


- 서동원 원장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85세 노인이 넘어져 대퇴골이 골절 됐는데 대학병원에서는 고관절 치환술을 권했다. 가족은 고령을 이유로 수술을 거부했고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 전방십자인대 같은 경우는 관절염만 없으면 나이가 많아도 수술을 권한다. 어떤 경우에 수술을 권하는지 궁금하다.”


- 해리스 “나는 외과의로서 굉장히 많은 수술을 집도한다. 외상 수술, 고관절 골절 수술은 환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무릎 관절경 수술과 같은 경우는 상당수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이진한 “해리스 박사는 질환이 생겼을 때 여러 의사에게 진단받길 권한다. 우리나라는 의사 쇼핑, 병원 쇼핑 논란이 있다.”


- 심재앙 교수 “한국은 환자가 의사를 쉽게 만날 수 있는 특수한 의료상황이다. 예전에는 의사 쇼핑, 병원 쇼핑이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관계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배웠지만, 의료환경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여러 전문의의 의견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 해리스 “환자마다 상황이 다르고, 의사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다. 호주에서도 관절경 수술을 안 하는 의사도 있고, 더 많이 하는 의사도 있다. 의사별 차이는 어쩔 수 없지만 과학적인 접근, 교육에 기반한 접근이 필요하다.”


- 이진한 “수술을 권유 받는다면 일반 환자 입장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나?”


- 해리스 “수술이 비수술 치료보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의사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이전 환자는 어땠는지, 수술로 나아지는지 묻지 말고, 수술을 받았을 때와 받지 않았을 때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정리|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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