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낳은 비대면 소비트렌드의 영향으로 휴대폰을 통해 추석 선물을 주고받는 ‘모바일 선물하기’가 주목받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접목한 현대백화점의 선물하기 서비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모바일 선물하기’ 열풍 부는 추석 유통가
CJ올리브영 선물하기 전월비 40%↑
GS샵, 모바일 앱 선물 페이지 개편
현대百, 받을 사람 연락처 통해 접수
추석을 맞은 유통가에 휴대폰을 통해 추석 선물을 주고받는 ‘모바일 선물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CJ올리브영 선물하기 전월비 40%↑
GS샵, 모바일 앱 선물 페이지 개편
현대百, 받을 사람 연락처 통해 접수
모바일 선물하기는 수신자 주소 없이 휴대폰 번호만 알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추석 선물을 간편히 전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인 ‘편리미엄’ 소비트렌드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1∼14일 CJ올리브영 선물하기 서비스 주문량은 전월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건강기능식품과 위생용품이 인기 상품에 랭크됐다. 이에 CJ올리브영은 29일까지 온라인몰 기프트관에 추석선물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200여 종 이상의 추천 상품을 가격대 및 품목별로 쉽게 찾아 선물하기 서비스로 이용 가능하다.
GS샵은 최근 모바일 앱 선물하기 페이지를 개편했다. 가격대, 품목, 테마별로 구분해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선물하기 서비스 사용 가이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등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김민지 GS샵 선물하기 담당 매니저는 “코로나19가 야기한 비대면 소비트렌드로 인해 추석에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물하기’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관련 이벤트도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30일까지 온라인몰 선물하기 서비스로 선물 구매 시 금액에 따라 엘포인트 최대 4만점을, 엘페이로 결제 시 추가로 최대 5000점을 준다.
선물하기 서비스를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백화점의 선물하기 서비스가 대표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상대방 주소를 모르더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히 보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결제 후 선물 받을 사람의 연락처를 입력하면 배송 접수가 완료된다. 수신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한 뒤 집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온라인몰의 선물하기 기능을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한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한 뒤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