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음성인식 의무기록 작성(Voice EMR) 개발

입력 2021-07-27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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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진료과 음성인식 모델 개발 완료
후속 개발작업으로 전 병원 확대 기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박종훈)은 음성인식 의무기록 작성(Voice EMR) 개발에 성공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퍼즐에이아이와 ‘Voice EMR 연구회’를 만들어 1년 동안 36만여 건의 의료 스크립트와 음성녹음 기록을 수집하여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순환기내과, 치과, 응급의학과, 중환자외과 등 7개 진료과의 음성 인식모델을 개발했다. 과별로 최적화 학습된 음성인식 모델을 적용했으며, 노이즈차단 기능을 새롭게 적용하여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진료현장에서의 인식률을 대폭 높였다.

또한, 음성명령을 통해 의료진 개인별 클라우드에서 관리되는 템플릿 호출 및 수정 기능을 지원하여 개인별로 자주 사용하는 샘플을 불러와 빠르게 최종 기록을 완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음성호출 기능을 통해 음성인식기 활성 상태를 제어할 수 있도록 작업 편의성을 높이고, 서버와 프로그램을 경량화해 가용환경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의 성과를 얻었다.

연구책임자인 송인석 교수는 “음성인식기술의 발달로 의료진이 단순업무에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어질 연구개발을 통해 전체 의료현장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이끌어 의료서비스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음성인식을 통한 의무기록 작성시스템은 최근 의료계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특히 영어와 한국어가 혼재되고 전문용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무기록의 특성에 최적화된 자연어 처리기술이 의료의 질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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