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시생산 돌입

입력 2022-08-23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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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기술로 주목받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의 시생산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C-rPET은 버려진 PET(페트)를 화학적으로 분해(해중합)하여 원료 상태인 BHET으로 되돌린 후, 고도화된 분리·정제 과정을 거쳐 기존 PET와 동일한 품질의 PET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물리적 재활용 PET(M-rPET)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며, M-rPET로는 재활용 원료로 사용하기 힘든 유색, 저품질의 폐PET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폐플라스틱의 완전순환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자체 기술로 울산2공장의 PET 공장 개조를 완료하고 C-rPET 시생산을 성공적으로 개시했다. 재활용 원료인 BHET의 투입 설비 건설 및 제품 양산을 위한 중합 공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16일부터 약 20일 간 4200톤 규모의 제품을 시범 생산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자원선순환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제품 판매 확대를 목표로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울산2공장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폐PET를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BHET 생산)을 4.5만톤 규모로 신설하고, 여기서 생산된 BHET을 투입해 다시 PET로 만드는 11만톤 규모의 C-rPET 생산 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2030년까지 34만톤 규모의 울산공장 내 기존 PET 생산공정을 전량 C-rPET으로 전환,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는 “이번 C-rPET시범생산으로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의 그린팩토리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향후 국내 최초의 해중합공장과 C-rPET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량의 재생 PET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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