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끊임없는 변화가 최고의 혁신”

입력 2024-01-0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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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3일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인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2024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위)은 신년사에서 사회적 책임, 품질, 보안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3가지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과 임직원들이 
2024년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을 함께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래 사진).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3일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인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2024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위)은 신년사에서 사회적 책임, 품질, 보안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3가지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과 임직원들이 2024년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을 함께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래 사진).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 2024년 그룹신년회서 ‘지속적 성장’ 강조

“새로운 도전 격려 문화 만들어야
수소생태계 구축·탄소중립 강화
타협없는 품질이 고객 신뢰 얻어
‘미리’ 준비하면 신속한 대응 가능”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3일 경기 광명시 소재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같이 하는, 가치 있는 시작’이라는 주제로 2024년 그룹 신년회를 열고, “올해를 한결 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해로 삼겠다.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환경, 품질, 보안 등 방향성 제시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와 산업간 경계 없는 무한경쟁 속에서 올해 생존 화두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체질을 가졌는지가 중요하다”며 “허약한 체질은 쉽게 쓰러지지만, 건강한 체질은 중심을 잡고 이겨낸다”고 했다. 이어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최고의 혁신”이라며 “변화를 위해서는 구성원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성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제시했다. 먼저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인류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해 탄소 중립과 순환 경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를 통한 탄소 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품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바로 품질”이라며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으며, 결국에는 품질이 좋은 회사가 고객에게 인정받게 돼 있다. 최고 품질의 제품에 우리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고객 만족과 감동을 고객들에게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임직원에게 보안 의식을 가져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은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지속 성장의 원천이 되는 우리의 지적 자산을 지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바란다”고 했다.


●‘미리미리 준비’ 기업문화 당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미리 준비하는 태도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외부 위기를 감지해 기회로 만들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빨리 빨리’가 아닌 ‘미리 미리’ 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준비돼 있는 사람만이 올바른 의사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항상 부지런히 학습하고 연구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적시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조직 자체의 역량을 차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우리 그룹 인재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만큼 임직원 여러분도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이끄는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올해를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신년회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구현하는 거점인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1973년 한국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로 생산되는 일관공정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설립돼 국내에 본격 자동차 생산 시대를 연 곳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 한국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또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이자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한 기아의 첫 승용차 ‘브리사’ 출시 50주년이어서 의미를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 회장의 새해 메시지에 이어 송호성 기아 사장이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공장 운영 방향성을 설명했다. 또 AAM본부 신재원 사장이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중장기 계획을, GSO 김흥수 부사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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