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아카데미 ‘레인지엑스 대치’에서 골퍼들이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를 활용해 연습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레인지엑스
이러한 문화는 직관적인 스윙 데이터를 보여주는 론치모니터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론치모니터는 골프 스윙 후 볼이나 클럽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해 주는 기기로, 골퍼들 사이에서 골프 연습을 위한 유용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동안 트랙맨 등 해외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기술력에 사용 편의성을 앞세운 국내 론치모니터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 정확한 데이터 출력과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로 골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를 서울 강남구 소재 ‘레인지엑스 대치’에서 만날 수 있었다.
레인지엑스 대치는 골프 레슨에 특화된 골프 아카데미로, 총 16개의 연습 타석, 라커룸, 독립 연습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전 타석 모두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특히 전 타석이 하나의 스크린으로 이어져 있어 필드에 온 것 같은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일체형 스크린을 통해 연습 도중 심한 슬라이스나 훅이 발생하면 옆 타석에 위치한 스크린 화면 속에 공이 날아가는 재미있는 상황도 연출된다.
대형 키오스크를 통해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의 스윙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ㅣ 레인지엑스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는 카메라 방식을 적용해 실내 골프 연습 및 레슨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특수 설계된 초고속, 초고해상도 트리플 카메라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을 적용해 실측 기반의 우수한 정확성을 자랑한다.
타석에 선 이용자를 기준으로 정면 하단에 골프공과 클럽 궤적을 촬영하는 LM 센서가 위치해 있으며, 그 옆으로는 대형 키오스크가 있어 출력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타석 정면과 후면에 스윙 카메라 2대가 설치되어 스윙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는 궤적, 방향, 거리, 속도, 스핀 등 총 27개의 골프공과 클럽헤드에 대한 데이터를 측정해 제공한다. 대형 키오스크는 터치 기술이 적용돼 출력된 데이터 순서를 변경하거나, 원하는 데이터만 골라 확대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스매시 팩터(정타율)나 클럽 패스 데이터를 주요하게 보고 싶다면 해당 데이터를 터치해서 가장 상단으로 옮기면 된다. 또 레인지엑스 전용 앱을 통해 연습한 샷 데이터와 스윙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레인지엑스 대치에서 마스터 프로로 활동 중인 이현호 프로는 ▲클럽 패스(플러스는 인-투-아웃 궤도, 마이너스는 아웃-투-인 궤도) ▲페이스 투 패스(플러스면 페이드 구질, 마이너스면 드로우 구질) ▲스매시 팩터(정타율, 1.5만점) ▲어택 앵글(플러스면 어퍼블로, 마이너스면 다운블로) 등을 활용해 레슨을 진행하며,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현호 프로가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를 활용해 골프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레인지엑스
드라이버부터 우드, 아이언, 웨지까지 모든 클럽의 비거리를 비롯해 정타율, 스윙 궤도, 구질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 특히 지금까지 골프연습 시 비거리나 방향성 정도만 보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하니 스윙의 문제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초보 골퍼의 경우에는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 데이터를 활용해 바로 연습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양이 방대하고, 각각의 데이터를 해석해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혼자 연습하기보다는 레슨 프로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레인지엑스 론치모니터는 직영점 형태의 자체 골프 아카데미를 비롯, 국내외 50여 개 골프 연습장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