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60년 오너 경영 ‘마침표’…한앤코와 경영권 분쟁서 최종 패소

입력 2024-01-0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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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임직원들과 새로운 남양유업 만들 것”
1964년 홍두영 창업주가 세운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이 막을 내린다.

대법원은 4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간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1·2심과 마찬가지로 한앤코 측 손을 들어줬다.

앞서 2021년 5월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허위광고 논란으로 자사 이미지가 실추되자, 홍 회장은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매각하는 계약을 한앤코와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오너 일가 처우 보장 미이행’,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양측 쌍방대리’ 등을 문제 삼으며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해 양측은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결국 대법원이 한앤코 손을 들면서 홍 회장은 현재 보유 중인 남양유업 주식을 한앤코에 매각하고 회사를 떠나게 됐다. 남양유업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 한앤코는 앞으로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한앤코 측은 판결 후 입장문을 통해 “남양유업 임직원과 함께 경영 개선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남양유업 측도 입장문을 내고 “경영권 분쟁 종결로 남양유업 구성원 모두는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각자 본연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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