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4’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부터)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스포츠동아DB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 ‘CES 2024’로 총출동
정의선 회장, 미국 사업 점검 후 이동
임직원 1000명 보내 혁신 기술 참관
최태원 회장, ‘넷 제로’ 협력 모색
정기선 회장, 기조 연설자로 나서
롯데·한화 오너 3세들도 참석 예정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4’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정의선 회장, 미국 사업 점검 후 이동
임직원 1000명 보내 혁신 기술 참관
최태원 회장, ‘넷 제로’ 협력 모색
정기선 회장, 기조 연설자로 나서
롯데·한화 오너 3세들도 참석 예정
●정의선, 2년 만에 CES 방문
8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이미 3일 전용기를 이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한 뒤 현지 일정을 시작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 미국법인과 디자인센터 등 미국 사업장을 점검한 후 CES 개막 일정에 맞춰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4’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 5곳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이 마련한 CES 2024 전시공간의 전체 면적은 6437m² 규모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국제 경기 규격의 축구장(6400∼8250m²) 1곳의 크기와 맞먹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연구소 등을 포함해 1000명에 달하는 그룹 임직원을 CES 참관단으로 보내 그룹 비전을 생동감 있게 내부에 공유하는 한편, 글로벌 유력 기업들이 선보이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혁신 기술을 확인하며 또 다른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최태원, 주말에 현지 도착
최태원 SK 그룹 회장도 지난 주말 현지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은 9일 SK그룹관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특히, 일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SK와의 ‘넷 제로’ 및 ‘AI’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 CEO들도 CES 현장을 누비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글로벌 탄소감축 및 AI 파트너십’ 강화와 외연 확대에 나선다.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트렌드와 신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미팅을 통해 미래 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유영상, 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 C&C 윤풍영 CEO 등도 각 사 파트너 기업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기조연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2024에서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정 부회장은 개막일에 맞춰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3년 연속 CES를 찾고 있지만,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설에서 정 부회장은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자 인프라 건설 구상을 뜻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직접 설명한다.
●재계 3세들도 대거 방문
재계 오너 3세들도 ‘CES 2024’를 찾는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참석한다. 신 전무는 롯데그룹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 조직을 맡고 있는데,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부스를 중점적으로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CES를 찾는다. 김 부사장은 최근 그룹 지주사인 한화 부사장에 선임됐고, 그룹 내 유통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로봇과 유통, 푸드테크 분야를 중점적으로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