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축협이 중심이 된 농협중앙회 만들겠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입력 2024-01-23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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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사진제공 l 율곡농협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사진제공 l 율곡농협

260만여 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해 ‘농민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25일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지는 가운데, 강호동(60)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투표와 개표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리며, 1111명의 선거인이 참여한다. 부가 의결권 제도를 도입해 조합원 수 3000명 미만인 조합은 1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인 조합은 2표를 행사할 수 있는데 전체 표수는 1252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되며,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최다 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가 결선을 치른다. 최다 득표자가 2명이면 2명이 결선 투표를, 최다 득표자 1명 차순위 득표자가 동률로 2명이면 3명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당선된 새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 이후 시작되며 임기는 4년이다.

등록 후보자는 황성보 동창원농협 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 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경기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기호순) 등 7명이다.

도농상생의 기틀 다질 것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강호동 후보는 1987년 농협에 발을 디딘 37년 전통 농협맨이다. 입사 10년 만인 1997년 상무로 승진했고, 2006년 율곡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20여 년 만에 44세의 젊은 나이로 조합장이 된 것이다. 이후 남다른 리더십으로 5선 조합장에 이르게 된다.

현재 한국딸기생산자협의회장, 한국친환경협의회 이사,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합천지구 협의회장 등을 통해 농업·농촌뿐 아니라 사회 전반 현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강 후보는 “농협중앙회를 지역에 기반을 둔 조합과 조합원에게 돌려주고, 과거 잘못된 사업구조 개편의 폐해를 바로잡아 효율과 활력이 넘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며 “농촌과 도시가 서로 손잡고 한 몸이 되는 확고한 도농상생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지역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가 대표 공약이다.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 자금 20조 원을 조성해 조합 1곳당 200억~500억 원을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상호금융을 독립시켜 제1금융권 수준으로 키운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규제를 풀어 각종 상품개발, 인력 전문화를 통해 지역 농·축협의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중앙회에서 각종 자금 지원 시 지역농축협 부담을 완전히 없애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중앙회 계열사에 대한 조합 지분과 경영 참여 확대 및 경쟁사업은 과감히 지역농협으로 이관한다. 조합장 보수를 이사회에서 결정 및 연봉하한제와 특별퇴임공로금 제도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농협 상호금융이 농업협동조합의 설립 목표인 농업인 조합원의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하도록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도시·농촌농협이 상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넒은 범위의 농촌농협이 전국 1111개 조합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농촌농협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도시농협과의 소통을 통해 서로 고민하면 도농상생의 방법이 나올 것이다”고 했다.

강 후보는 “회장이 되려는 이유는 농협 발전 방안에 대한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라며 “아이스딸기 판매를 전국 최초로 시도한 곳이 율곡농협인데 아무도 냉동딸기를 생각하지 않았던 시절에 생산·가공단계에서 3차 유통을 시도해 팔리는 농산물 생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강호동 후보 주요 약력
▲1963년생 ▲경남 합천고 ▲대구미래대 세무회계과 ▲농민신문 이사 ▲한국딸기생산자협의회 회장 ▲경남농협 도민사업업무협의회의장 ▲한국친환경협의회 이사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합천지구 협의회장 ▲철탑산업훈장, 법무부장관 표창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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