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에 출시될 기아의 EV3에 적용된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 사진제공|LG전자
유튜브 등 12개 전용 앱 통해 콘텐츠 제공
자동차용 데이터 요금제 가입 시 사용 가능
이제 전기차에서도 ‘LG채널’과 ‘유튜브’를 즐긴다. LG전자가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ACP) 고객을 내연기관을 넘어 전기차까지 확대한다.자동차용 데이터 요금제 가입 시 사용 가능
LG전자는 7월 국내 출시될 기아의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EV3’에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웹OS가 전기차에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2024년형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신모델에 차량용 웹OS를 처음 적용한 바 있다. 이후 제네시스 G80, 기아 카니발 등으로 적용 차종을 확대했다.
웹OS는 전 세계 2억 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다. LG전자는 TV에서 검증된 웹OS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차량에 특화된 웹OS를 개발했다.
기아 EV3는 차량용 웹OS를 통해 모바일이나 TV로 즐기던 다양한 콘텐츠를 주행 안전 규정에 따라 운전석과 보조석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자동차용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즐길거리도 풍부해졌다. EV3에 적용되는 차량용 웹OS는 LG채널과 U+모바일 TV, 유튜브,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스포티비 나우, 아기상어 키즈 월드, 스팅레이 가라오케, 프리게임즈 바이 플레이웍스, 골드타워 디펜스 등 12개의 전용 앱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채널은 광고를 시청하면 무료로 콘텐츠를 즐기는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차량용 LG채널에선 국내 80여 개 채널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주문형비디오(VOD) 400여 편을 볼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TV와 동일한 수준까지 LG채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은 LG전자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솔루션인 ‘LG 알파웨어’ 중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이다. 고객의 생활공간을 차량으로 확대하고,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차별화된 고화질·고음질 콘텐츠 경험을 선사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LG 알파웨어를 소개하며 자동차를 SDV솔루션으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 안에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비롯해 완성차 고객은 물론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 전장 솔루션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