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시프트업, 11일 코스피 입성

입력 2024-07-09 08: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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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시프트업이 11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코스피에 상장된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4위 규모다. 성공적인 IPO로 정체기인 국내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스피 게임사 시총 4위
시프트업은 1일 공모가를 6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시프트업의 시가총액은 3조4815억 원이다. 2일과 3일 실시한 청약은 341.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게임 개발사다. 국내를 대표하는 1세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인 김형태 대표를 중심으로 역량을 갖춘 개발진과 인재들이 포진해 있다. 

시프트업은 인기 게임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첫 개발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선보였고, 2022년에는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올해 4월에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기반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했다. 3인칭 슈팅(TPS)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서브컬처 장르와 결합한 ‘니케’는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7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역동적인 액션과 고품질 3D 그래픽에 중점을 둔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이후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매출은 1686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111억 원이다. ‘니케’ 출시 후 실적 성장 폭을 넓혔고, ‘스텔라 블레이드’ 판매 실적 역시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어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의 게임 내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플랫폼 확장 등을 통해 IP 가치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니케’의 경우, 여름 업데이트 시작일인 이달 4일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모바일 매출 순위에서 역주행에 성공했다.

●공모자금 IP 강화·신작에 사용 
시프트업은 이번 IPO를 통해 총 4350억 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를 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한다는 것이 시프트업의 계획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와 함께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 자원으로도 투입할 예정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시프트업의 IPO 일정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청약에 적극 참여해 주신 모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시프트업의 ‘의도된 성공’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대표작인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IP 밸류를 강화하고, 차기작도 시장에 안착시키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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