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PP(프로그램 제작사)들이 자체 제작물로 해외 시장으로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온미디어는 10일 OCN에서 자체제작한 ‘메디컬 기방 영화관’, ‘키드갱’, ‘이브의 유혹’, ‘가족 연애서 1,2’, ‘직장연애서’ 등을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60만 달러 수준이다. CJ미디어도 tvN ‘하이에나’, ‘위대한 캣츠비’, Mnet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채널CGV ‘커플 브레이킹’,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 등을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폴, 대만 , 필리핀 등 아시아 10여개국에 판매했다. 누적 수출액은 90만 달러로 향후 중국, 말레이시아 지역에도 협의가 이뤄지면 100만 달러를 곧 넘어설 예정이다. 지상파TV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케이블 TV와 위성으로 넘어와 효자 노릇을 한 경우도 있다. MBC드라마넷 ‘별순검’은 일본, 베트남, 아랍권에 수출됐다. 1월에는 미국MBC아메리카 채널에서 전파를 타고 DVD로 발매되는 등 시장 범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출연한 ‘태왕사신기’가 지난해 10월까지 DVD, 출판물, 향수 등 부가상품 만으로 3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적은 규모지만 케이블 업계는 콘텐츠의 시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PP사들은 전체 편성에서 자체 제작물의 비중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온미디어 기획홍보팀 안애미 차장은 “2007년에 ‘도시괴담 데자뷰’, ‘KPSI’ 등 4편을 만들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4편, 하반기에도 4편 정도 준비 중이다. OCN도 5편의 자체제작물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박예진 감춰온 각선미 공개 ‘위대한 캣츠비’ 포스터 [화보]윤다훈 김민종 소이현 주연 ‘하이에나’ 제작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