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마트에 다녀오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남편은 “큰일이야. 경유 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지만, 어떻게 이것밖에 안 들어가지?”라며 망연자실해했다. 이전이라면 평소 계기판의 반 정도가 채워지던 5만원 어치를 똑같이 주유했건만, 겨우 한 칸이 조금 넘게 채워진 것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세계적으로 치솟는 유가 때문에 다시 뚜벅이 신세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KBS 2TV ‘1박2일’에서 강호동, 이승기, 김C가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세 사람이 1시간 동안 꼬박 힘들게 일하고 넣을 수 있는 기름이 달랑 5리터 정도라니! 지속적인 유가상승으로 인한 서민 물가 상승으로 모두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때에 반대로 유가상승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펀드도 있지 않을까? 석유 자원의 고갈로 인한 유가 상승이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이 때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큰 수혜 펀드로는 대체에너지 펀드를 꼽을 수 있겠다. 오늘은 대표적인 대체에너지 펀드로 알려지고 있는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자ClassA’을 알아보자. 이 펀드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풍력, 바이오 연료, 태양열,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미국, 중국, 유럽, 호주 등 글로벌 기업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한다. 청정 에너지 생산기업보다는 주로 관련 설비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투자하고, S&P글로벌클린에너지 인덱스라는 것을 복제하여 이 지수에 편입한 종목들에 똑같이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한다. 대체에너지 관련 펀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진한 수익을 나타냈으나, 유가상승과 에너지 고갈 우려로 3개월 9, 1년 19.1로 현재는 수익률 급상승 중이다. 작년 4월에 생겨 160억 원의 소규모로 운용 중이며, 선취수수료 1, 판매 등 기타보수 1.7로 총 2.7의 보수가 있고 90일미만은 70의 환매수수료도 있다. 대체에너지 펀드는 매장된 석유 자원이 제한돼 있고,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국가가 많아서 밝은 전망을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대부분 개발에 투자한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아직은 불확실하고, 유가 정책 등에 변동성이 큰 업종이라는 점을 유의해야겠다. 대체에너지 펀드에의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야 할 것이며, 혹시라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펀드가 러시아, 유럽 등에 해외투자하고 있는 펀드라면 중복 투자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강 숙 진 전직 외국계 생명보험사 재무 컨설 턴트. 주부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상 담을 하고 있으며 재테크 모임 ‘십년 후愛’를 운영 중인 아줌마 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