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올 하반기 들어 ‘웬만한 음악 프로그램이 연말 시상식 같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빅스타들이 대거 컴백했다.
‘월드스타’ 비를 비롯해 서태지, 동방신기, 김종국 등이 오랜만에 앨범을 발표했고, 백지영과 이수영도 조만간 새 음반을 발표한다.
하지만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가요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가수들은 뭐니뭐니해도 아이들그룹이다. 특히 빅뱅과 원더걸스, FT아일랜드는 휴식기도 없이 곧바로 새 음반을 연이어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벌였다.
빅뱅은 세 번째 미니앨범 ‘스탠드 업’과 두 번째 정규앨범 ‘리멤버’를 연속 발표하며 4연속 히트 도전에 나섰고, 원더걸스도 ‘소 핫’과 ‘노바디’를 2개월 간격으로 발표해 복고열풍을 이어갔다. FT아일랜드도 2집에 이어 한 달 만에 곧바로 2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했다.
이런 ‘무공백 연속음반’의 시류에서 아이들그룹의 대표주자인 소녀시대(사진)의 8개월 공백은 상대적으로 너무 길어 보인다.
소녀시대는 3월 발표한 1집 리패키지 앨범 ‘베이비 베이비’ 이후 8개월째 새 음반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 사이 태연이 드라마 ‘쾌도 홍길동’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삽입곡 ‘만약에’와 ‘들리나요’로 활동을 벌이면서 공백을 메우고 있다. 그러나 소녀시대 팬사이트 게시판에는 컴백에 대한 문의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소녀시대가 ‘다시 만난 세계’ ‘소녀시대’ ‘베이비 베이비’ 등 지난해 데뷔 이후 발표한 곡마다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까닭에 신곡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소녀시대는 이런 팬들의 기대치를 알기에 더욱 완성도 높은 음반을 위해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녀시대의 윤아와 수영은 각각 동국대와 중앙대 수시전형에서 합격해 내년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
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