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이하나의 페퍼민트’를 진행하는 탤런트 이하나(26)가 진솔한 방송을 약속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 ‘이하나의 페퍼민트’ 녹화 현장에서 이하나는 “나를 MC로 발탁해 준 제작진에게 감사한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거짓말하지 않는 진솔한 방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가수가 아닌 연기자가 심야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게 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시청자 편에 서겠다고 답했다. 그동안 KBS에서는 2TV ‘이소라의 프러포즈’ 이소라(39), ‘윤도현의 러브레터’ 윤도현(36) 등 가수들이 주로 음악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이하나는 “음악을 잘 하지도 못할뿐더러 대중들에게 신뢰를 쌓아온 것도 없다. 잘 다듬어지지 않은 사람인 만큼 시청자 입장에서 가수에 대한 궁금증을 잘 짚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꼭 초대하고 싶은 가수로는 윤도현을 꼽았다. 스스로도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팬이다.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폐지돼 서운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도 윤도현의러브레터를 보면서 자란 팬이다. 꼭 윤도현씨를 초대하고 싶고 이미 부탁해 놨다.”
부모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하나의 아버지는 ‘먼지가 되어’를 작곡한 이대헌(52)씨다. “녹화장에 오기 전 부모님에게 투정을 많이 부렸다. 부모님이 오늘 나 몰래 녹화를 보러 온다고 했는데 부모님이 보면 긴장되니 오지 말라고 했다.”
2006년 SBS TV 드라마 ‘연애시대’로 데뷔한 이하나는 MBC TV ‘메리대구 공방전’, KBS 2TV ‘태양의 여자’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당분간은 연기보다 MC에 몰입할 계획이다.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 재치 있게 받아 치지 못한다. MC와 음악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어설퍼도 거짓말 하지 않고 진정성을 전달하면 시청자들이 알아 줄 것이다.”
첫 녹화에서 이하나는 일기 형식으로 감정을 전하는 코너 ‘하나의 다이어리’를 선보였다. 카펜터스의 ‘클로즈 투 유’도 불렀다. 기타리스트 이병우(43)와 가수 이승환(43) 박효신(27)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하나의 페퍼민트’는 21일 첫 방송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