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愛…아프리카한류바람‘후끈’

입력 2008-12-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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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이 이영애(사진) 열풍에 휩싸였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촉발된 아프리카의 이영애 신드롬이 지구 반대편이란 지리적 특성상 더딘 속도지만 진원지인 한국으로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영애를 향한 아프리카인의 사랑은 최근 들어 구체적 수치로 입증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검은 대륙의 한류 메카로 자리 잡은 짐바브웨의 ‘대장금’ 시청자 퀴즈를 비롯해 최근 있었던 에세이 공모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 ‘대장금’의 한 관계자는 “성탄절 전야인 24일 짐바브웨에서 ‘대장금’ 에세이 공모전이 열렸다며 “5명의 수상작을 선발하는데 1600여 명이 몰려 현지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국 드라마로선 이례적인 감상문 대회였단 점, 또 장문의 영어로 글 솜씨를 선보여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대장금’ 감상문 공모전이 큰 성공을 거둔 데 대해 “이렇게 몰린 것은 시상식 부상으로 ‘대장금’의 여주인공인 이영애의 친필 사인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뜻밖의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공모전에 걸린 이영애의 친필 사인은 3장이었으며 상위 3위권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함께 주어졌다. 인구 1300만 명의 짐바브웨에서 이영애에 대한 대중적 열기는 이번 공모전 외에도 앞서 개최된 ‘대장금’ 퀴즈로도 증명됐다. 이 퀴즈에는 전 국민의 1/3에 달하는 480만 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금’의 해외 수출을 맡고 있는 MBC가 밝힌 아프리카 내 방영 국가는 현재까지 10여 개국. 이영애 붐이 분 짐바브웨 외에도 가나, 나이지리아, 케냐, 잠비아, 탄자니아, 말라위, 에티오피아, 알제리, 이집트 등이 ‘대장금’과 이영애에 열광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번지고 있는 이영애 열풍에 대해 이영애 측은 “실상 크게 체감할 순 없으나 들어서 알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영애의 한 측근은 “이영애와 관련된 인터넷 홈페이지에 아프리카 팬들이 올린 팬레터 형식의 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며 “직간접적으로 이들의 성원에 보답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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