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재발견,맛과멋이춤추는곳…강화도여행‘2맛1멋’

입력 2009-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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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먹는 바비큐의 맛은 도심 식당에서의 느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근사하다. 교외의 바비큐 집은 조금만 맛있다는 소문이 난 곳이라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런데 만약 예쁜 펜션에 자신만을 위해 마련한 독립 바비큐장이 있고, 그 곳에서 바비큐를 먹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기대와 설렘을 갖고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에 위치한 펜션 ‘달빛커튼드리운바다’로 출발했다. ○독립 바비큐 미니 펜션에서 눈과 입은 즐거워 이 곳의 매력은 동화 속에 등장할 것 같은 바비큐 미니 펜션이다. 주인 한기호 씨는 지난해 봄 5채의 바비큐 미니 펜션을 만들었다. 펜션에 독립 바비큐장을 갖춘 건 국내 유일하다. 커플이나 가족끼리 자신의 바비큐 미니 펜션에 들어가 방해받지 않고 오붓하게 즐길 수 있다. 바로 앞 데크에서 고기를 굽고 안에서 ‘우리만의 정찬’을 만끽할 수 있다. 안은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기와 반찬을 사 올 필요도 없다. 돼지 목살, 삼겹살, 수제 소시지, 대하, 야채와 김치로 구성된 바비큐 정식(2인분 3만원)을 내놓는다. 숯불 바비큐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바비큐의 향기를 상상해보라. 군침이 절로 넘어간다. 5년의 세월이 흘러 시설이 다소 낡은 점은 아쉽지만 객실의 전체적인 느낌 또한 괜찮다. 여름에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도 있다. ○싱싱한 회를 1만5000원에 맛보다 바닷가에 왔으니 회가 먹고 싶을 지도 모른다. 동막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분오어판장(사진)’에서 주문과 동시에 생선회를 떠 차로 배달해주는데 가격이 너무 ‘착하다’. 이 맘 때는 숭어가 제철인데 1kg에 1만5000원이다. 선주가 직접 잡은 생선을 팔다 보니 다른 횟집보다 싸다. 펜션에서 주문하면 할인도 해준다. 이곳에서 회를 파는 대련호 선주 고승우 씨는 “탕거리를 원하는 분에게는 탕을 만들 재료까지 서비스하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펜션에서 차로 2∼3분 정도 거리이니 직접 와서 생선회를 뜨는 구경을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주 엘리베이터를 타다 강화도 여행의 새로운 묘미를 두운리에 있는 ‘옥토끼우주센터’에서 발견했다. ISS 국제우주정거장, 화성탐사선, 로켓, 미래우주도시 등의 모형이 눈을 즐겁게 하고, 우주인 체험까지 할 수 있다. 1층에 꼬마 로켓, 우주 엘리베이터 등 6개의 체험 기구가 있는데 인기다. 주말에는 체험하려는 아이들로 붐빈다. 미래에는 우주선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주로 갈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연구 중인 우주 엘리베이터 모형을 탔다. 우주에서 지구로 내려올 때 ‘쿵’하는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놀랐다.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거란다. 야외에는 로봇 모형이 늘어선 ‘로봇나라’, 40여 마리의 공룡 모형이 있는 ‘공룡의 숲’, 사계절 썰매장 등이 있다. 공룡은 센서가 달려 있어 사람이 지나갈 때 소리를 내고 움직이는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강화 정보 ○달빛커튼드리운바다 강화 초지대교 지나 동막해수욕장 방향으로 좌회전→동막해수욕장 지나 동막교회 길 건너 위치. 내비게이션에 펜션 이름을 치거나 지도가 오래된 경우 ‘동막 교회’를 입력하면 편리하다. 032-937-3593. 객실 평일 7만원, 주말 11만원부터. ○분오어판장 초지대교에서 동막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다 해수욕장 직전 왼쪽에 위치. 032-937-8212. 숭어 1만5000원, 농어 3만원. 이 맘 때는 숭어가 제일 싸고, 가장 맛있다. 봄이 되면 광어가 좋다. ○옥토끼우주센터 펜션에서 전등사 방향→강화읍 방향으로 가면 나옴. 곳곳에 이정표 있음. 032-937-6918.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 소인(6세∼중학생) 1만5000원, 성인 1만3000원 강화 | 글 사진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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