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심형래선배섭섭했어요”

입력 2009-05-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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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2007년‘디워’와맞붙어흥행참패
“심형래 선배에게 입은 상처 극복해야죠.” 개그맨 박준형(사진)이 영화 제작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만난 박준형은 “어린이들이 볼 만한 영화를 준비 중”이라며 “인기 개그 소재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계획으로 현재 알맞은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준형은 3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직접 출연하는 등 스크린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개그코너 ‘갈갈이 패밀리’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2003년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를 발표했고, 이어 2004년 ‘마법경찰 갈갈이와 옥동자’, 2007년 ‘챔피언 마빡이’를 잇따라 만들었다. 어린이 관객을 주요 타깃으로 정한 만큼 비교적 안정된 흥행 성적을 기록했지만 제작비를 가장 많이 투입한 ‘챔피언 마빡이’는 심형래 감독의 ‘디워’와 개봉 시기가 맞물리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그는 “당시 심형래 선배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며 “선배 개그맨이지만 경쟁자 입장이 되니 섭섭한 마음이 더 컸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심형래의 성공은 오히려 박준형에게 영화 제작을 향한 기폭제가 됐다. 박준형은 “‘디워’까지는 아니더라도 흥행 기록을 세울만한 작품에 다시 도전하겠다”며 “정종철 등 동료들과 함께 알맞은 개그 소재를 발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준형은 “어린이 영화는 아이는 물론 부모도 함께 보기 때문에 흥행이 더 용이하다”며 틈새시장을 공략할 뜻도 덧붙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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