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송윤아 커플 기자회견 “양가 부모 반대로 마음고생”

입력 2009-05-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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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방배동성당서 웨딩마치


설경구, 송윤아는 결혼을 공식발표하며 환하게 웃었다.(왼쪽) 하지만 부모의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오른쪽)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결혼식, 협찬은 No! 경건하지만 소박하게!”

28일 결혼하는 톱스타 설경구와 송윤아가 자신들의 결혼식과 관련해 일체의 협찬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성당에서 혼배미사로 결혼식을 올리는 두 사람은 이미 “소박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의 한 측근은 “갑작스레 결혼 일정을 잡은데다 두 사람 모두 소박하고 조용한 예식을 원했다”면서 “혼수품도 저렴하게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많은 연예인들이 웨딩업체로부터 협찬을 받아 예식을 진행해온 관행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경구는 9일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많이 준비를 못했다. 현재 알아보고 있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완벽하게 갖추고 시작을 못할 것 같다. 혼수도 간편하게 최소화해서 소박하게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 성당에서 혼배미사로 예식을 대신하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기까지 겪은 마음고생을 떠올린 듯 눈물을 보인 것도 눈길을 모았다. 설경구는 8일 결혼 발표 직후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 “왜 없었겠나”라고 되묻고 “돌이켜보면 마음 아픈 일이다. 내가 진 빚이 너무 많아 갚으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 만큼 양가 부모의 반대가 심했음을 내비친 셈이었고 결혼을 허락한 부모에게 감사하다는 뜻이었다.

그런 과정 끝에 결혼 일정을 확정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양가 부모가 만나 “두 사람이 결혼을 약속했으니 6월이 윤달인 데다 하루라도 빨리 예식을 올리는 게 좋겠다”고 마음을 모아 갑작스런 결혼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송윤아는 “부모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결혼하게 됐으니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면서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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