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처럼…날세운안방피겨퀸전쟁

입력 2009-05-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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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효린-솔비

‘드라마’민효린vs‘리얼리티’솔비
‘안방극장 김연아’는 누가 될까. ‘연예계 피겨여왕’ 자리를 두고 연기자 민효린과 가수 솔비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민효린은 드라마로, 솔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민효린은 6월 10일부터 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트리플’(극본 이정아·연출 이윤정)에서 피겨스케이트 선수인 여주인공으로 나선다. 지난해 5월 일찌감치 주연으로 낙점된 뒤 민효린은 다른 연기자들보다 가장 먼저 작품 준비에 돌입해 1년 여 동안 빙상장을 드나들었다.

김연아를 통해 피겨를 보는 시청자의 눈높이가 상승한 데다 피겨 선수가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서기는 처음이라 민효린은 물론 제작진이 느끼는 부담도 상당하다.

때문에 5개월 동안 매일 8km를 30분 만에 주파하는 근력 운동은 물론 기계체조와 발레도 따로 배웠다. 지난해 말에는 연습도중 상대방 스케이트 날에 왼쪽 다리가 찍히는 부상을 당해 아직까지 상처가 아물지 않았을 정도다. 제작진에 따르면 캐스팅 당시만 해도 스케이트를 전혀 타지 못하던 민효린은 현재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한다.

하지만 민효린보다 포석을 먼저 깔아놓은 건 솔비다. 케이블TV 엠넷이 매주 목요일 밤 12시에 방송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이스 프리세스’(연출 정유진·이하 ‘아이스’)를 통해 솔비는 피겨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17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전주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 전국스케이팅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아이스’는 7월 중순까지 방송이 예정된 상태. 솔비는 요즘도 화·수요일은 꼬박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을 찾아 피겨 연습에 집중하는 중이다. ‘아이스’ 제작관계자는 “전문 스포츠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종영하는 7월 쯤 솔비의 갈라쇼를 계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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