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vs카리스마…두얼굴박해미

입력 2009-07-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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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스포츠동아DB]

드라마·뮤지컬상반된캐릭터도전
연기자 박해미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요즘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녀가 안방극장과 뮤지컬 무대에서 전혀 다른 두 인물에 도전하고 있다.

박해미는 KBS 1TV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에서는 주인공인 쌍과부 집의 오동자로, 21일부터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는 스타배우 도로시로 나선다. 드라마에선 조신하고 차분한 모습이라면, 뮤지컬에서는 반대로 도도하면서 고집 센 역할이다.

‘다함께 차차차’에서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지내다 갑작스레 남편을 잃은 뒤 생활력 있는 주부로 변해가는 모습을 연기하고,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는 반대로 과거의 인기를 지키려고 재기에 힘쓰는 스타 여배우를 연기하고 있다.

1984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마리아 역으로 연기를 시작해 이제 25년을 맞이한 박해미의 개성은 무엇보다 강한 카리스마다.

그런 그녀이기에 일일드라마에서 연약한 모습을 연기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 그녀는 “‘다함께 차차차’의 동자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아줌마이자 순수한 역할이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해야 하는 인물이라 무척 힘들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정준하의 부인으로 등장해 에너지넘치는 캐릭터로 ‘박장군’, ‘오케이 여사’ 등의 애칭을 얻으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그녀 역시 “아무래도 ‘하이킥’의 해미가 딱 내 모습”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밝힌 바 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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