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월드]색채대비에시선이확!…‘이색(二色)’광고붐

입력 2009-08-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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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대비로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인 LG싸이언 블랙앤화이트 CF의 한 장면. 사진|화면 캡처

다른두가지색상화면에섞어보색관계로상품특징극대화
‘이색광고, 눈에 띄네!’

최근 들어 두 가지 색깔을 대비시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二色) CF가 붐을 이루고 있다.

영국의 유명 축구선수 베컴의 어눌한 한국어 “놘 둘 돠”로 화제를 모았던 모토로라 모토V10을 시작으로 LG싸이언 블랙 앤 화이트,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블루 앤 블랙 등이 두 가지 색의 대비로 마케팅을 펼쳤고, 요즘은 강렬한 영상으로 흑백을 대비시킨 올림푸스 펜(PEN) 카메라 광고가 등장했다. 이승기와 김선아가 출연하는 하이트 맥주 맥스 ‘색맛남녀’ 편의 황금색, 삼성하우젠 세탁기 김연아 편의 파란색 등에서 특정 색깔을 부각시켜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 선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두 가지 색을 대비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올림푸스 펜 카메라는 흑백을 대비시키는 CF를 최근 선보였다. 온몸에 검은색 물감을 뒤집어 쓴 한 여성이 서서히 물감을 벗고 하얀 몸을 드러내는 장면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카메라가 검은색 물감을 벗고 하얀 몸체를 드러내는 장면을 담은 광고를 선보였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블루 앤 블랙’은 ‘블루 앤 블랙’이라는 제품명에 맞게 푸른색과 검은색을 교차시켜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푸른빛이 감도는 보석이 박힌 구두와 드레스, 검은색 피아노 등을 번갈아 보여주며 라세티 프리미어 블루 앤 블랙에 장착된 아이스블루 클러스터의 조명과 인테리어 소재, 컬러 등 실내분위기를 강조한다.

7월 초 공개된 LG전자 휴대전화 ‘싸이언 블랙 앤 화이트’ CF는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이 등장해 흑과 백의 어울림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몸을 접촉하는 동작으로 흑과 백이 서로 교차하고 각각 검은색과 하얀색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꺼내든다.

베컴이 등장하는 모토로라 모토V10 광고는 커피와 와인, DJ, 그라피티, 인디 밴드 등 정형화하지 않은 일상 속의 검정과 빨강의 테마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검정과 빨강이 혼합된 모토 V10의 개성을 강조해 화제를 모았다.

광고대행사 금강오길비 박주하 부장은 “비슷한 색이 아닌 보색을 이루는 두 가지 색깔의 강렬한 대조는 상품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고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어 광고에서 각광받는 방법”이라며 “올림푸스 펜의 경우 ‘작고 하얀’ 카메라를 보여주면서 ‘DSLR은 크고 까맣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펜의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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