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김정은연기에반했어요”

입력 2009-09-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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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오른쪽)은 이서진과 결별한 아픔을 토해내듯 이승철(왼쪽)의 신곡 ‘사랑 참 어렵다’의 뮤직비디오에서 눈물의 연기를 펼쳐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사진제공|루이엔터테인먼트

신곡‘사랑…’뮤비서눈물열연…이서진과결별아픔잔잔히녹여
“결국 김정은을 위한 노래가 돼버렸네요.”

가수 이승철이 자신의 신작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눈물 연기를 펼친 김정은의 의리에 경의를 표했다.

10집 리패키지 앨범 발표를 앞두고 1일 서울 남산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승철은 “김정은은 알면 알수록 감동이 더하는 여자”라며 “나도 의리파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하물며 여자가 더 의리가 있으니 감동이 더하다. 밤을 꼬박 새가며 26시간 동안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자기 일보다 더 열정적으로 해주는 모습에 고맙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실제로 7월 말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서 진행된 이승철의 신곡 ‘사랑 참 어렵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비가 내리고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혼신의 힘으로 ‘태봉이’ 윤상현과 연기를 펼쳤다. 김정은은 당시 예정돼 있던 외국 화보촬영도 미뤘고, 출연료도 받지 않았다.

특히 이승철은 김정은이, 노래 내용이 전 남자친구였던 이서진과 결별한 것을 떠올리게 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었지만, “노래가 너무 좋다”며 흔쾌히 눈물 연기를 펼쳐준 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사랑이 정말 있기는 한거니/내 맘을 다줘도 왜 항상 떠나가는지/사랑 참 어렵다 어렵다/내 모든 걸 다 주어도 부족한 사랑/참 어렵다’의 가사는 최근 아픈 이별을 겪은 김정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깊은 슬픔을 자아낸다.

이승철은 “뮤직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은 김정은이 실제 자신의 이별 이야기를 연기하는 것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나도 그녀의 눈물 연기가 실감났다”면서 “어쩌면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가슴 아픈 기억의 일부일 텐데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녀의 배려심이 큰 감동을 줬다”고 밝혔다.

5월 나온 이승철 10집 ‘뮤토피아’에 신곡 ‘사랑 참 어렵다’를 추가시킨 리패키지 앨범은 4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표된다. 애초 앨범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었던 뮤직비디오는 2일 공개됐다. ‘사랑 참 어렵다’는 ‘소리쳐’의 홍진영이 작사, 작곡했다.

한편 최근 4주간의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이승철은 10집 리패키지 발표를 기해 다시 음반활동을 시작한다. 10월24일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하반기 전국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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