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비담효과톡톡…시청률50%초읽기

입력 2009-09-08 11: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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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덕여왕’ [사진제공= MBC]

MBC 드라마 ‘선덕여왕’이 시청률 40%대를 넘어서며 ‘국민 드라마’ 대열에 합류했다. ‘선덕여왕’은 흡입력 있는 스토리, 뛰어난 연출력,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공행진 뒤에는 인터넷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사극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10-20대를 끌어 들인 새로운 스타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대표적인 스타가 ‘선덕여왕의 비밀병기’로 불리고 있는 비담(김남길 분). 지난 달 3일 방송된 21회부터 투입된 비담은 30%대에 머물던 선덕여왕의 시청률을 40%까지 끌어 올리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비담은 극 중 미실(고현정 분)의 숨겨진 아들로 등장해 이후 덕만공주(이요원 분)과 얽히게 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해주는 감초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선덕여왕 측은 “그동안 극이 여성 캐릭터 위주로 흐르며 젊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비담의 투입으로 덩달아 김유신(엄태웅 분)과 알천랑(이승효 분)등 남성 캐릭터에 힘이 실리며 새로운 시청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극중 ‘비담’의 모습 [사진제공= MBC]


다시 말해 미실과 덕만공주의 화려한 매력으로 초반 눈길을 끈 선덕여왕의 인기에 비담이 극에 무게를 실으며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 것. 이 같은 ‘비담 효과’는 총 50회로 기획된 선덕여왕을 12회 늘려 총 62회 종영키로 결정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반영하듯 ‘선덕여왕’의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비담 역을 맡은 김남길에 대한 칭찬 글이 줄을 잇는다. 시청자들는 “비담의 등장 때문에 선덕여왕이 더 감칠맛 나게 됐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비담의 매력 때문에 계속 드라마를 보게 된다”, “비담과 미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등의 의견을 쉽게 볼 수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고현정의 물오른 연기와 극의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비담’ 김남길의 활약이 더해져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 시청률 50%를 넘어 대장금과 주몽을 잇는 또 하나의 ‘MBC 사극신화’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용진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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